2021-10-21 21: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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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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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츠카모토 신야 감독에 대해서 내가 아는 건 그가 일본 독립 영화의 선봉장과도 같은 인물이라는 것
그리고 내가 예전에 감상한 <6월의 뱀> 과 <쌍생아> 등의 영화에서 정말 그만의 독특한 연출 스타일을 보여줬다는 것 정도?
이쯤 되니 도대체 이 감독의 데뷔작은 어떤 모습일까 사뭇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이 영화는 정말 불친절하다
관객을 이해시키려는 일말의 의지도 없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미친듯이 질주한다
그 와중에 눈에 띄는 건 감독의 고집스러운 스톱 모션이었다
꽤나 긴 시퀀스를 한 두번도 아니고 여러번 보여준다는 건, 감독이 그만큼 이 영화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는 뜻이니까
사이버 펑크의 삭막함은 빠른 진행과 스톱 모션의 결합으로 묵직하면서 스피드한 느낌을-오토바이에 타고 뻥 뚫린 도로를 질주하는 느낌이었다.
여기에 슬며시 녹아있는 은유적 상징들의 향연은 영화에 깊이를 더해주고 있었다
다만, 아쉬운 건 후반부가 조금 지루한 느낌이 든다는 것 정도?
그래도 츠카모토 신야 감독에 대해 알고 싶다면 반드시 봐야 하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