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담임선생이 나한테 자격지심을 느낀다고한다. 문자로 부탁하는게 잦아져서 마치 통보처럼 느꼈다고했는데. 그렇게 느낄수있지.. 하지만 그래선 안됬다고 생각한다. 문자를 하는걸 그렇게 명령적으로 선생님을 밑에서 꿇게 하려고 한게아니라 전화로 하면수업시간에 폐가될까봐 문자로 한거였었다. 그리고 요즘 단톡방파서 쌤이랑 카톡도 많이하고 그래서 문자하는것이 괜찮을줄 알았다. 솔직히 담임쌤한테 문자하는건 싸가지없는행동이 아니니까.. 근데 담임쌤은 내가 문자를하는 행동을 통해 자기를 아래로두고 나를위에 둔다는 생각을 가지고있었으니까 그렇게 문자로 부탁하거나 여쭤보면 욕하고 화낸것인가보다. 충분히 이해가 간다. 병원간다는것을 가지마! 할 선생님이 몇몇 있겠는가. 애가아픈데. 그래서 거절도 못했을것이고 내부탁에 끌려다닌다는 느낌도 받았을것이다.그래.. 남이면 그렇게 생각할수도있다. 하지만 담임선생님이면 그러면 안됬었다. 학생의입장에서 한번만더 생각해줄수는 없었을까? 난단지 목이아프고 허리가아프고 매일 설사가나오고 우울했을뿐이다. 문자를통해서 선생님을 밑에 둔다는 그런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나는 최대한 하십시오체（극존대말체）와 의문문으로 간청하듯이 문자를 보냈을 뿐이다. 전화하면 수업시간에 폐가될까봐 언제든지 볼수있는 문자로했을뿐이다. 교무실에 들락날락거리기 두려워서 문자로했을뿐이다. 그리고 문자를 해도 교무실에 항상 갔었다.나는 결코 담임선생님의 지위에 도전하려던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런생각을 가져보지도 못했다. 담임선생님권력에 도전하고 담임쌤을 내밑에둔다한들 거기서 얻을수있는 이익은 뭐가있겠는가? 자족감? 단지나는 평탄하게 고3을 졸업하고싶었을뿐이다.결국 이러한것들때문에 담임쌤하고 나하고는 충돌할수밖에없었고 현재 담임은 아주 조그만일이있어도 쌍욕을 시전하신다. 하지만 내가 담임을 혐오하는이유는 물론 면전앞에서 쌍욕을하고 패드립을하고 비꼬아서 말하는것도있었지만 우울증과도 관련있다는걸 깨달았다.나의 우울증은 담임과 학교를 혐오하고 피할수없다는 무기력함에서 나오는 우울증이었다. 근데 담임과 학교를 혐오하는 원인은 내가 5살때로 거슬러 올라가야 설명할수있다.5살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엄마가 집을 나가셨다. 나는 그때의 사건이 아무런 영향이 없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상 그때부터 엄마가 없다는 박탈감,소실감 그런것이 마음속 깊은곳, 즉 무의식의 차원에서 분노로 변한것이고 그게 통통 튀어다녔던 것이다.그 튀고있는 분노는 어디로갈지 몰랐다. 어쩔땐 내친구들한테붙어서 한동안 내친구를 이유없이 혐오한적도있었고 그게 아버지한테붙어서 아빠를 이유없이（아니면 사소한 다툼으로） 극도로 미워한적도 있었다. 이번엔 그게 선생님과 학교에 붙게된것이다.솔직히 무의식적인 차원의 분노는 어떻게 치료할 방법이 없으니 막막하다. 표면적인분노는 선생님이 면전앞에서 쌍욕을 시전하더라도 죄송합니다. 만 반복하고 잘 컨트롤할수 있었지만 이 무의식적인 마음은 그럴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이 걱정되긴한다.어쨋든 우울증 약을 먹었으니까 많이 나아지리라 믿는다. 현재는 학교에 가기만하면 설사가나고 우울증이 심해지니까 아침 9시까지 학교가서 조퇴맞고 오는 생활을 하는데.. 나는 학교가면 우울하고 설사나서 조퇴하는건데 담임선생은 또 내가 조퇴를함으로써 거절하지 못하게 되어 자신이 내 아래로 내려간다는그런 자격지심을가지고 지금도 계속 화내고있다. 앞으로가 걱정이다.
제발...졸업만..하자..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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