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줄평 >

알레한드로의 복수극에 윤리에 대한 질문을 곁들인 영화

<2. 줄거리 요약 >

카르텔에게 가족이 죽은 전 멕시코 검사 출신 일레한드로와 CIA 작전 지휘관 맷 그레이버 그리고 FBI 요원 케이트가 협력과 갈등을 하며 카르텔을 섬멸하는 내용입니다.

< 3.갈등 >

알레한드로는 가족의 복수를, 맷 그레이버는 사회의 질서 유지를, 케이트는 이혼과 자신의 통제하에 있는 작전에서 무고한 팀원의 순직으로 인하여 부족해진 자존감을 회수하기 CIA에 일조하지만 체면이 있기에 명목상 의협심으로 CIA에 일조합니다.

CIA는 황폐한 멕시코 사회에서의 통제 가능한 질서와 본국의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서 옳지 못한 수단과 개인적 감정으로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알레한드로를 방관하고 일조해서 끝내 통제불능인 카르텔 조직을 섬멸하고 일레한드로의 복수는 영화에서 막을 내립니다. 

잔혹한 현실과 자신의 원칙이 틀렸다는 걸 외면하려는 이상주의자 케이트는 CIA와 알레한드로의 불법적 행동을 목격하고도 묵과하면 자존감과 자존심에 상처를 받으니 여태 했던 행태를 세상에 폭로한다고 알레한드로에게 말은 합니다.

그러나 케이트는 사실 멕시코의 무질서로 인한 잔혹한 야만을 목격하고 그런 야만을 유일하게 억제할 수 있는 수단으로써 자신의 도덕적 원칙이 아니라 CIA와 알레한드로의 악행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도 인정한 상태였고 폭로를 하면 뒷일도 걱정돼서 모텔에서 혼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고민에 빠졌습니다.

고민에 빠진 케이트에게 CIA와 협업한 알레한드로가 폭로하면 죽는다면서 총으로 목숨을 위협하자 CIA와 알레한드로에게 순응하고 후에 무방비한 알레한드로를 죽여서 현실과 자신을 외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끝내 죽이지 않았기에 외면하려던 현실과 자신을 그대로 인정하며 갈등은 끝이 납니다.

영화를 이끌어 가는 케이트는 뚜렷하게 사법적 윤리를 신봉했으나 맷 그레이버는 현실과 타협하여 악행을 묵인하는 윤리를 가졌고 잔인한 현실에서 둘 다 옳다고 말할 수 있으나 도덕적 모순점이 보이기에 틀렸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영화는 이런 점을 이용해 윤리가 무엇인지 맷 그레이버의 윤리에 입각한 알레한드로의 사적인 복수가 사회에 이로운지 뚜렷한 명제가 보이지 않는 질문을 함으로써 관객의 내적 갈등을 유도하여 영화를 이끌어 가는 세 명의 인물에게 입체성을 부여하는 고단수를 보였기에 이 영화가 관객들과 평론가들에게 사랑을 받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