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쉬는날이라 마트에서 장도보고, 강아지 산책도시키고
해야할것도 다 하고, 집청소 빨래까지 다했다
혼자 밥도먹고 티비도보고, 노래도듣고 샤워도했다
술 미치도록 마신지 2주일하고도 절반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좀 사람답게 했다
（너없는 휴일은 항상 혼자 재밋게 보냈음）
하루는 아침부터 미역국이 너무 먹고싶어서
끝나자마자 마트에 달려가서 재료들을 다 사고 혼자 맛있게 먹었지
너무~ 행복하고 내가 하고싶은거 다 하고 별다를 걱정도없지
내가 제일 사랑했고 제일 믿었던 사람이
그래서 타지까지 너하나를 바라보고 왔었고, 우린 결혼을 했었지
학교다니고 일하고 집안일하면서 쉬는날이없이 바쁘게 몇달을 보내서였던지
몸이 너무 아파서 한국에 급하게 갔었던 날부터
뭔가 잘못됬다고 느끼기 시작했지
니가 걱정이 되서, 입원짧게하고 약 처방받아 열심히 먹고
다시 이곳에 돌아와, 차가워진 너의 모습에
매일밤 일끝나고 집에돌아가는길은 우울했고
출근해서 부터 남몰래 울기도했고, 죽고싶단 생각까지했었어
난 너를 잘알아, 누누히말했지 숨소리만 바뀌어도
너의 눈빛이 조금만 바뀌어도 나는 다 알수 있다고
제발 잘좀대해주고 대화좀 해달라고
무릎꿇고 차갑게 대하지말아달라고 빌었던 내모습이
너무너무 화가나고 미쳐버릴것같았어
출근을해서 일할때도 내 발과 손은 항상 땀에 젖어있었고
공황장애까지 올정도로 난 너무 힘들게 보내고있어
근데 내가 혼자 해오고 있는 소소한 일상들이
너로 인해서가 아니고 나 스스로 너무 행복하고 자유롭게 느껴지고
외로운 마음이 들어도 '혼자니까 당연히 외롭지'
너는 마트에 물 사러 가는것 조차도 귀찮아해서 몇일을 없게 지낸적도 있었지
근데, 나는모든 일상을 공유하고 같이해서 행복한게 너였고 그래서 널 선택했던거였어
근데 그 모습은 완전히 와장창 깨졌어
난 앞으로 누구를 만나도 어떻게 믿어야 될지모르겠고, 나를 집착병 환자로 몰아갔던 네 모습에
타인을 만나도 입부터 닫고, 세상과 나를 단절시켜
한껏 꾸미고 밖에 나가도 누군가 나를 보고 욕하고
사실 주위를 둘러만봐도 나보다 잘나고 멋진여자들이 너무 널렸는걸
난 한없이 작아지고 자존감은 바닥이야
그치만 알게된걸 너무 감사하게 생각해
너가 이토록 간사한사람이였다는거
이토록 치졸하고 비열한 사람이었다는거
아직도 주위 사람들은 너가 착하고 예의 바른줄 알겠지, 그리고 바보처럼 착한줄 알겠지
난 가족도 이곳에 없고 친구도 없고 의지할곳도 기댈곳도없어
난 오로지 내 자신을 믿고 내 자신을 보호하고 방어하면서 살아야되
내 스스로만이.
그래서 확~ 다 뒤집어 버리고싶더라도 난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판단을 해야 할 줄 아는 나이니까
그리고 내가 너의 모습을 만들었다는 미친 생각에 죄책감이있으니까 참는거야
따뜻하게 대해주지 못했어서 미안해
무조건적인 너의 의견을 존중하지 못했어서 미안해
우린 너무 어렸고, 너무 서툴렀고 그래도 그 당시엔 진심이었을거라 믿어
커플링까지 돌려달라고 했는데 이상황에 뭐가 더 나빠질것도 좋아질것도 없겠지만ㅋㅋㅋ
그건 쫌 찌질한거 같다ㅋㅋ알지 혹시 재활용 할 생각이라면 넌 정말 대단한새끼다! 엄지척!
더이상 지나간 얘긴 꺼내지 않을께
일주일정도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울컥하더라고
혀깨물고 허벅지꼬집고
넌 죄책감도없이 클럽다니고, 재밋게 잘 놀고 다니더라~
이때만을 기다려왔다!!!!! 라는거같이ㅋㅋ
잘살아줄께, 더이상 나를 바보로 보지마 니 말만듣고 니 말만믿었던 내가 븅신년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너가 준 상처로 인해서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지 않으려고 더 성장하고 노력할거야
미성숙한 나로 인해서, 잘못된 선택은 하지않고
좋은사람들을 만나면서, 좋은것들을 보고, 더 나은 환경을 위해서 노력할거야
타인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삶이 아닌, 내 행복을 위해 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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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쿠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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