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4 23: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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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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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꿈을 굉장히 자주 꾸는 편이다
물론 대체로 개연성도 현실성도 없는 단편적인 꿈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영화는 바로 그런 조각 꿈을 이어 붙여서 만든 영화가 아닐까 싶다
영화의 기본적인 서사 구성을 완벽하게 거부하고 쉬이 이해할 수 없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사람을 끌어들이는 마력이 있다
그 중에서도 역시 린치 감독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이레이저 헤드>는 단연 압권이 아닐까 싶다
이 영화는 좋게 보면 호접몽이며 나쁘게 보면 악취미가 가득한 악몽의 현실화 같았다
군데 군데 보이는 은유적 상징에서 주인공의 공포와 불안은 아마도 감독이 영화 제작 당시 가지고 있던 것의 투영화가 아닐까 싶다
혼란한 70년대의 미국, 불안정한 미래는 푸석한 느낌의 배경과 돌연변이 같은 기괴한 아기의 모습 등으로 나타낸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예산으로 무려 4년 동안 영화 작업 하나에 매달렸는데 불안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심지어 중간에 제작비가 부족해 알바도 했다는데）
물론 인터넷을 보면 이 영화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그래도 역시 이런 영화의 해석은 개개인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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