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웃자에서
'러브레터' 이후 일본영화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하며 그때의 감성만한 영화가 없다는 이야기를 본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와이 슌지의 '러브레터'이후에도
꽤나 진지한 감독들이 멋진 영화를 만들어 왔다는
소심한 변호를 해주고 싶습니다. 이번 아카데미에서
'드라이브 마이 카'가 수상을 한 것은 아직 일본에도
영화가 살아있음을 알린 것 같습니다.
일본에도 여전히 영화가 있다.는 말은
일본의 영화계가 그리 좋은 상태가 아니라는 점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것은 중국에도 여전히 '지아장커'가 있다는 말보단 가볍겠습니다만）
일본 영화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을까요.
당연히 오즈 야스지로와 구로사와 아키라를 꼽아야겠죠.
오즈는 일본 영화사의 큰 맥락을 형성했으며
구로사와는 서양 영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일본 영화를 이끌었던 감독들입니다.
（서로 시대는 조금 다릅니다）
구로사와 감독의'이키루'（生きる,살다）는
제 인생관에 큰 영향을 끼친 영화이기도 합니다.
'드라이브 마이 카'로
거장의 반열에 올라선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해피아워'와 '아사코'（寝ても覚めても）로 이미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가 있죠.
이른바 4k로 불리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기타노 다케시, 구로사와 기요시, 가와세 나오미 역시 90년대부터 좋은 작품들을 많이 만들어온 진지한 작가들입니다.
저는 특히나 고레에다 감독의 열렬한 팬이고,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들도 좋아합니다.
여러분들에게 일본영화는 어떻습니까?
좋아하는 감독과 영화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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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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