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우... 사회생활이란 게 그래요. 내가 뚫려서 듀리엘도 뚫린거고 이 놈이 메페스토 님께 갔다는 건 그 분을 귀찮게 만들었을거 아니에요? 근데 아니더라구요. 그딴 기사는 보지 못하셨다고... 약탈자 밀림에서 "뇌! 뇌! 뇌!" 를 외치며 돌아다니던 기사는 있었는데 해골 우상족의 일격에 반피 이상 잃더니 속절없이 죽어버리는 걸 반복하다 사라졌다나?

뭔 철퇴에다 심장을 바르니 뭐니 하면서 백작을 못 살게 굴더니 풀룬 드랍률이 그지같네 어쩌네 하더니 나한테 왔더라구요? 저요? 뒤졌죠. 그 기사가 멍청해서 그렇지 레벨이 83이란 말이에요. 대체 왜 액트1에서 땡깡을 부리는 건지...난 또 카우방이라도 돌라나 보다 싶었지 설마 나ㅜ잡으러 온거라 생각이라 했겠어요?

 "샤코! 샤코! 샤코!"를 외치며 내 둥지를 돌아다니는 걸 보아선 내게서 지 졸업뚜껑을 구하러 왔나 보더라구요. 줬냐구요? 걍 주고 보내고 싶었어요. 후우... 근데 이 놈 매찬이 40 대라서 주기 좀 그렇더라구요. 창을 주울때마다 진지하게 살펴보고 버리고를 반복하더니 포탈로 사라지더라구요. 

이 미친놈이 폴암에다 통찰을 발라서 나타나선 "마르지 않는 마나의 샘!!!" 이라면서 허공에다 망치 허리케인을 돌리며 노는데...그냥 샤코 주고 보낼까 싶었어요. 근데 "샤코 안 나오면 직업갑옷 먹으면 돼!!" 라더라구요. 그래서 부하들에게 콜해서 걍 하나 쥐어주고 보내라 했어요. 저 새끼 이젠 속죄 오라도 안 쓸 생각인거 같다고...

그런데 착오가 있었어요. 기사니깐 그리스월드 셋을 하나 쥐어주란 소리였는데 기사놈이 하도 멍청해서 그런지 부하들이 야만용사인줄 알았나 봐요. 불멸왕의 워 벨트를 줬더라구요? "바바꺼만 4개!!" 라며 좋아죽으려하더라구요. 개거품을 물면서.... 변태새끼가 과거 소서교복을 입고 있는거부터가 이상한 놈이다 싶긴 했는데... 취향하고는....

한번은 해머 허리케인에 쓰러진 채 뭐 하나 보고 있는데 호라드림 함에 아이템을 차곡차곡 정리하고 있더라구요. 포탈값이라도 아끼려는건지 뭔지... 아직 부하 하나가 남아 있었던데다 내 독에 걸렸는데 저항력이 낮은지 피가 훅훅훅 하고 달고 있고...내가 볼때 저 실피는 1HP로 보였는데...

용병요? 피흡을 안 챙겨와서 제 공격에 죽어 버렸는데요? 돌갑입긴 했던데 이 기사가 지는 멀리서 해머 돌리고 용병을 몸빵으로 내세워서.... 부하를 말렸죠. 미친 개는 건드리지 않는거라고 하지 말라고 말렸는데... 아시다시피 제 방에 있는 부하들이 지능이 다 낮잖아요. 정말 살짝 톡 쳤는데 으억!! 하고 죽어 버리다라구요. 

미친 놈 맞더라구요. 굳이 달려와서 시체먹고 죽여도 되는데 맨몸뚱이로 "한 대에 강냉이가 다섯개, 총합이 열 다섯개!!" 라며 패서 죽이더라구요. 뭐하는 놈이지 하고 보는데 이 새끼... 비겁하게 갑옷은 입고 온건지 외형이 살짝 변한 뒤 시체를 주워먹더라구요. 뭐래더라? 지가 나메 바알까진 때려죽인 질딘이었대나? 

그래서 고통을 주기로 했어요. 모든 저항력 43짜리 방패를 선물했죠. 네? 이게 왜 복수냐구요? 방어력 28짜리 저랩 방패에 붙여서 줬는데 주섬주섬 호라드림 함에 넣어 소켓을 돌리더니 "4소켓 개꿀! 근데 룬이 없네." 라며 방패를 자세히 꼼꼼히 점검해 보더니 그제서야 방어력과 랩제를 본 모양이더라구요. 이 새끼의 가장 끔찍한 점이 뭔지 아세요?

죽은 척 누워있는 저에게 다가와선 귓속말로 그러더라구요. 

"잘 들어, 내일은 너에게서 샤코와 그리스오네이토를 받아갈거야. 내일 주지 않으면 모레, 그래도 안 주면 사흘, 나흘, 닷새, 엿새, 일흐레, 여드레, 아흐레, 열흘... 새겨듣는 게 좋아. 난 여친 따윈 없고 이 게임 할 시간이 존나 많은데...다음엔 소서리스를 기를거라고.

샤코를 얻으면 교복과 장갑, 뚜껑을 공유하는 게 가능하지 케케케케"

미친 인간이 분명해요... 대체 기사 시험엔 어찌 합격한건지...아니, 알거 같아요. 붙을때까지 뺀질나게 드나들었겠죠...

...두려워요, 제가 왜 이런 짓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평생 직장이라 퇴직도 못하는데 흑흑...

우버 디아블로가 듣는다! 심리 상담센터

안 모씨의 상담에서 발췌

우버 디아블로 소견!

아!, 백작 죽이러 왔다가 내 전기파동에 녹아버린 그 기사 말하는거 같은데...!! 기사란 놈이 약강강약이라니 말세로군... 비열한 자식 우리 군단의 유일한 홍일점인 안다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