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13 21:5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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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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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라는 게 참 얄궃은 면이 있어서, 남들이 다들 박수를 쳐도 나는 시큰둥 하게 느껴지는 반면
남들이 저게 뭐야 할 때 나 혼자 기립 박수를 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아쉽게도, 이 영화의 경우는 나에게 완벽하게 전자에 가까웠다
복수극은 냉정하게 말해서, 재미있다
어떤 영화건 간에 복수라는 뜨거운 감정을 차갑게 풀어내는 영화에 오락적 재미가 없기는 정말 힘들다
이 영화도 그런 영화였다. 분명 오락적 재미는 있지만, 내가 기대한 건 그게 아니었기에
솔직히 나는 단순 복수극 보단 그 복수의 과정에서 느껴지는 '악마적 본성' 같은 걸 기대했는데.....
내가 너무 많은 걸 기대했던 걸까. 내 눈에 보인 건 그저 일차원적인 복수를 다짐한 수현의 모습이었고, 그 모습에서는 복수의 허무함이나 고뇌, 회의감 등의 어떤 인간적 감정이 보이지 않았다
내 취향이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 에 너무 가까운 탓일까. 난 뭔가 비정하고 건조하며 날카로운 걸 원했지만 내가 마주한 건 그저 단단하고 뭉툭한 것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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