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병들면 마음도 병든다는 말 만큼
가깝게 다가오는 말이 없는 거 같다

스트레스 받으면 더 안 좋아진다는데
스트레스 안 받을 수가 있어야지 염병
아프니깐 스트레스 받고
스트레스 받아서 더 아프고
더 아프니깐 더 스트레스 받는걸

가난은 베이스
노가다하다 허리디스크 오고
디스트때문에 자세 강박 생기고
유년기는 생각하기도 싫고
그 유년기때문에 트라우마+우울증은 서비스
트라우마 때문인가 학대 때문인가
사람 눈 못 마주치고 말 버벅거리고
과민성대장증후군때문에
음식하나 맘 놓고 못 먹고


주위 사람들은 비꼬듯이 아니 비꼬면서
"재는 어떻게 항상 아파?" 이런다
그러게 시발련놈들아

애들도 다 먹는
라면 한 봉지만 먹어도 설사하고
빵 한 조각, 붕어빵 하나 맘 놓고 못 먹는
병신이라 미안하다
병신으로 태어나 병신처럼 사는 사람 마음을
1도 모르니 그 딴 소리가 술술 나오나 보다
아가리 찢어버리고 싶게

몸이라도 건강했으면
정신머리가 이렇게 피폐해지진 않았을까
건강했던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괜스레 우울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