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2 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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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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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은 뭐 하나 버릴 것 없이 담백했다.
옆에서 지켜보는 느낌.
딱 필요한 소리들만 또랑또랑 들려주는 테크닉.
후반전은, 넷플릭스의 유행을 따라가는 것처럼 보였다.
보여지는 것들은 전반전 보다 많지만
전반전의 살아있음이 깨어져나간다.
전반전으로만 영화를 끌고 갔다면 코엔 형제 감독의 결과물이 나왔을지 모른다.
세계에서 그런 걸 가장 잘하는 사람들이니까.
그렇다고 코엔 형제를 따라갈 필요는 전혀 없다. 한국만의 감성은 누구도 이기지 못하니까.
아쉬운 건 하나다. 굳이 이 영화를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나누게 되었던 느낌을 받게 됐다는 거.
전반전과 후반전이 따로 논다. 다른 영화 같다.
좋아서 더 아쉬운 영화. 감독은 관객의 기대에 대한 부담을 다음 작품에서 어떻게 극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