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08년 -
이천팔년 중반기쯤에 우리동네 아파트단지에 도둑이 현금을 훔쳐가는 사건이

꽤나발생한 적이있었다.
그때 우리아버지가 좀 버셔가지고 부유한 동네에 살았는데 그이유인지는 몰라도
어쨌거나 도둑사건이 많이 발생한적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는 회사의 회식때문에 늦고 어머니는 어릴적 친구 결혼식하고
그때 맞춰서 동창회도 같이 하신다 하길래 동생님과 나만 그날은 잠들어야 했다.

나도 늦게자보자 하는 마음에 동생들을 재우고 나혼자 새벽에
케이블티비로 예능프로그램을 보는데 밖에서 왠 문두드리는 소리가??!

그래서 바로 티비 소리를 줄이고 문에만 정신을 집중하는데
이건 분명 우리집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분명하였기에
문에있는 유리구멍으로 보니.. 이건 누군가 ?

딱 생김새가 도둑님 이였던겄이다~!?!
이왕에 좀 유명해질겸 도둑이나 잡자.. 하는 어린마음에 그런생각을 했었던거 같다.
그래서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해충제를 준비하고 해충제 입구에 송곳으로 구멍을 넓히고

현관엔 식용유를 마구마구 뿌렷던거 같다. 식용유랑 참기름 같은 미끌미끌 거리는 것들..

그상황에도 아직도 문은 쿠당쿠당 거렸다는..

우리집이 복도식이라 방이좀 많앗는데 한 6개 정도..
현관 바로옆에 작은 방이 잇는데 옷장만 넣어놓고 옷방으로만 쓰는 방인데
바로 불을 끄고 현관문을 아주 조심스럽게 풀어놓고

（현관 문 걸어놓은것만 풀어놓고）

바로 옷방으로 숨어서 대기를 타는데
몇초가 지났을까..문이 살며시 열리며 귀여운 도둑님은 아싸라고 아주 작게 말하면서 3발짝
내딛는 순간!! 바로미끄러지는것이 당연한거 아닌가!

미끄러진후 바로 옷방에서 나와서 에프킬라를 눈에다 뿌린다음에
옆에잇는 옷걸이로 뒷목을 쳐서 기절만 잠깐 시키고..

（더 하면 과잉보호죄 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기때문에..）

어쨋든 잠깐만 기절시키고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이 왔는데
나를 보면서 존나 허탈한 웃음을 지으시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심..

그 뒤로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우리 부모님이 황급히 오시고
뒷일은 우리 부모님이 처리하셧기 때문에 나도 뒷일은 모른다네..~






하지만 딱 한마디 우리 부모님이 나에게 하셨던말..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