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guest&pg=5&number=332001 （1편）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guest&pg=3&number=332053 （2편）


주말에 추천수 10넘으면 바로 연재한다고 했는데 못지켯네요 ㅠㅠ

너무 눈팅만 하시고 지나가시는 분들이 많아서 기대를 많이 안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추천수 18개나 받았네요 ! ㅠㅠ ㅎㅎㅎ

여러분의 큰（?） 성원에 힘입어 열심히 연재 하겠습니다.

쪽지로 몇부작이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글쎄요... 제 기억에 도달할때까지 적는거라...

쓰다보면 또 길어지고 해서.... 한 10~15부정도 생각하고 있네요

쓸때마다 feel이 달라서 더 짧을지도 모르고요 ㅎㅎ

확실한건 이번에 쓰고 있는 글은 "현재진행형"입니다.

반응이 좋으면 더 늘리겠습니다~

그러니까 1,2편부터 보신분들이면 추천 꼭 눌러주세요! ㅎㅎ

아 새로보신분들도 댓글,쪽지,추천 환영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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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미: "나랑....사귈래?"
대가리: "（피식）내가?너랑ㅋㅋ?왜? ㅋㅋ"
보미: "..............아...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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땜빵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ㅅㅂ 존나 웃겨"
여자애들: "어머 어떻게 ㅜㅠ ㅋㅋㅋㅋ, 쟤 차엿나봐"
옆반애들: "와 쪽팔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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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넌,뒤졋어"






순간 치밀어오르는 분노에 나도 모르게 대가리앞에 다가갔다






대가리:"어? 동욱이 왓나ㅋ. 옆반이랑 축구 떳다매? 또 니가 쳐발랏제? ㅋㅋㅋㅋㅋㅋ"
나:"닥쳐"
대가리:"? 뭐라고 ㅅㅂ? 미칫나 이새키가"
나:"................（존나야림）"
땜빵1:"미칫나? 와이리 야리노"
땜빵2:"오ㅋㅋㅋㅋㅋ이새끼 많이 컷다? ㅋㅋㅋ"
땜빵3:"한대 치겟다 시발?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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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살잡힘）
대가리:"눈깔아라. 안까나 슈팔"







순간 나는 머리가 하얘졌다. 앞자리에서 엎드려 흐느끼는 보미, 그옆에 위로해주는 친구.... 또 내앞에서 금방이라도 죽일기세인 대가리......내 머리엔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나:"（눈내림） 아.....어ㅋ 미안"

쉬팔, 역시 한번 찐따는 영원한 찐따다. 영화에선 찐따도 야마돌면 존나 영웅이 되던데.... 현실은 다르다 얘들아...... 찌질함이 그 순간이라고 바껴지진 않더라.....




그렇게 나는 이럴수밖에 없는 내가 찌질하고 병신같고 쪽팔려서
교실을 나갈려고 했지만 앞에서 울고있는 보미만큼은 무시할수 없었다.
본능적으로 그아이 옆으로 걸어가 앉아 엎드려 흐느끼는걸 바라보았다.
그냥....병신처럼....벙어리처럼........입딱 다문체 멍하게 쳐다보았다.
뭐라고 해야할지 생각이 않난다.... 내머리는 백지상태다....
그때 보미가 내 인기척을 느꼇는지, 자신의 그런모습이 쪽팔렸는지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보았다.

보미:"（눈물이 매임）.....왜?"


"왜?"라는 질문에 나는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몰랐다.
내가 분명 이 아이 앞에 서있는것은 그 아이가 슬퍼하니까...
그 아이가 우니까....그 아이가 아파하니까.......
내가 대신 아프고 싶고.... 그냥 말 없이 옆에서 있어주고 싶었다
그 왜 사람이 정말 좋아하는 사람 앞에 있을때면 긴장되고 두근거려서
하고 싶은말대신 다른말이 헛새어 나오지 않는가?
굳어있던 입을 때며 말을 했다

나:"왜 울고있냐?...울지마.바보같애"
보미:"（글썽거림）........그래서 어쩌라고"

그 아이에 목소리가 갈라진다. 얼마나 울었던 걸까.....
나:"（애써 눈물참음）...........그러게 왜 괜히 고백해서 차이냐? 쪽팔리게"


분명 내 머리로는 이런말을 전해주고 싶었다.
'바보야 울지마... 내가 더 힘들잖아..... 제발 그러지마'
그 아이의 갈라지는 목소리에 당황해서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한것이다.
정말 후회 하였다.
왜 그런말을 했을까? 난 지금도 후회한다.
내 자신이 너무 싫었다. 찌질했다.

보미:"（덮석일어남）그래! 미안하다 쪽팔리게 해서 ㅡㅜ（째려봄）"


그렇게 그녀는 교실을 떠나버렸다.
그때 느꼇다.
내가 정말 이 아이에게 미쳐있다는 사실을...
나를 째려보고 미워하는 그 모습까지도..... 미칠도록 아름다웠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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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 보미와 나는 언제 그랬냐듯이 화해를 하고 잘지냈다 ㅋ.
뭐 초딩이 싸워봤자 얼마나 가겠냐? ㅋㅋㅋ
학기가 마쳐갈쯤, 난 그 아이를 더이상 가까이서 볼수 없을거 같았다
겨울방학이 끝나면 다른 반배정을 받을지도 모르는 생각에...
시간이 흐르고 정을 쌓아가면서 그 아이도 나에게 관심을 가지는걸 느꼇다.


보미:"동욱아↗ ! 너도 좋아하는애 있지↗!?"
나:"ㅋㅋㅋ글쎄~ 난 잘 모르겠다"
보미:"11일날 애들 다~ 고백한다던데↗ ㅎㅎ"
나:"아 그래..?ㅋㅋ 움....ㅋㅋㅋ"
보미:"에이~ 뭘 그렇게 망설이냐 바보같이...."



당시에 빼빼로데이는 유일하게 초딩들이 비좁은 속마음을 표현할수있는
유일하게 허락된 날이었다.
뭐 난 그때 그 누구보다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었지...ㅋㅋㅋ
왜나하면 보미의 말투속에 벌써 내마음을 꽤뚫고 있다는걸 눈치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 아이도 나에게 관심이 없었던건 아니다.
무슨 인연인지, 학교 밖 길걷다보면 마주치게 되고... 마트에서... 문방구에서
뭐 여러곳에서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자주 마주쳤다. 이상했다.
자자한 마주침에 사이도 더 가까워지고, 서로 마음이 오가는걸 느꼇다.

그 누가 알았겠는가? 이것이 내 인생 미친 영화같은 인연의 시작이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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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미의 말을 듣고 난 마음을 굳게 다졌다. 11월 11일, 그날 고백할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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