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의 응원 무척 감사드립니다^^*
걱정되네요.
1편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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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는 생각지도 않은 대답에 약간 놀란 모양이다.

항상 표정변화없던 얼굴이 아리송하다는 표정과 함께

두 눈은 동그랗게 커졌다.





[키스...?!]

조그맣고 도톰한 귀염성있는 입술로 조그맣게 반문한다.







철우는 당황한 나머지 손마저 휘저어가며 변명한다.

[아, 아니. 그게아니라... 근대 왜 불렀어?]

여지껏 말한마디 나눠본적 없는 은혜가 갑작스럽게 자신을

부르자 철우는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은혜는 왼손으로 자신의 긴 생머리를 쓸어내리며

조용하게 이야기한다.

[학교끝나고.... 나좀 우리집까지 바래다줄래?]







창밖에서 들어오는 햇살에 눈이 부신지 얼굴을

살짝 찌푸리면서 하는 이야기인데도 그 표정마저도

무척 귀여워 보였다.







철우는 그 말을 듣자마자,

가슴이 미친듯이 뛰기시작해 숨조차 제대로 쉬기

어려운 지경이었다.

[어, 그게...]







은혜는 머뭇거리는 철우를보자 실망한 표정을 지으며

시선을 아래로내렸다.

[싫어...?]







철우는 퍼뜩 정신이 드는 기분이었다.

당황한 표정과 말투로 서둘러 대답한다.

[아, 아니... 안싫어... 좋아...]







은혜는 그런 철우의 어리숙한 표정과 행동이 우스운지

'풋.'하고 짧은 웃음을 터트리며 책상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 웃음소리마저도 철우는 사랑스러웠다.







은혜의 가늘고 고운 목덜미를 바라보며 철우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 아이도 요즘의 연쇄살인 사건 때문에 두려운 모양이구나...







하루종일 철우는 공중에 떠있는 기분으로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았다.

은혜를 집까지 바래다 준다는생각에, 무척 설레였다.

평소의 차가운 태도와는 다르게 무척 귀여운 표정과 말투였다고 생각해본다.







그리고...





방과 후.







짹짹.

짹짹짹...







산새들의 지저귐만이 은혜와 철우의 주위를 맴돌았다.







은혜는 앞서서걷고, 철우는 몇발자국은 떨어져서 멀찍히

은혜를 쫓아가고 있었다.







갑자기 은혜가 발걸음을 멈춘다.

그 모습을 본 철우역시 발걸음을 멈추었다.







은혜가 고개를 돌려 뾰루퉁한 표정으로 철우를 부른다.

[얘...]







철우는 가슴이 마구뛰어 그런 은혜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대답한다.

[으, 응...?]







[무슨 바래다주는 사람이 그렇게 뒤쳐져서 따라오니?]

은혜의 말에 철우는 쭈뼛거리며 그녀의 곁으로 다가온다.







스스슥.

스스스슥.







풀잎들의 부딛히는 소리일까?







아니.







그보다는...







그보다는 왠지 부자연스러운 소리 같았다.







언젠가부터 멀찍히 풀숲, 혹은 나무뒤에서 누군가가 훔쳐보고있다는

생각이 든다.







철우는 갑자가 겁이 더럭 났다.

혹시 그 연쇄살인마가 우릴 따라오고 있는건 아닐까?







만약 연쇄살인마가 우리앞에 나타난다면...

내가 은혜를 지켜줄 수 있을까?

잔인한 녀석이던데...







상상력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은혜를 대신에 목숨걸고 싸워줄 수 있을까?

괜시리 죽음에 대한 공포가 철우의 온몸을 에워싼다.







무서워...







철우는 자신도 모르게 은혜의 팔짱을끼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응...?]

은혜가 자신의 팔을 감싸쥔채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철우를 바라본다.







[무섭니?]

은혜의 질문에 철우는 괜시리 남자로서의 자존심이 상하는 기분이었다.

[아, 아니... 무섭기는 뭘... 그냥, 누가 따라오는 기분이 들어서...]

철우는 쑥스럽게 은혜의 팔에 감겨있던 자신의 손을 뺀다.







순간.







은혜의 곱고 따뜻한 손이 철우의 손을 슬며시 잡는다.

[우리 손잡고 가자. 서로 의지하면서......]

은혜의 손은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철우는 심장이 터질거같은 기분이었다.

내가...

내가 은혜와 손을잡고 걷고있어...







얼마나 걸었을까?





눈앞에 2층짜리 대저택이 모습을 드러낸다.







띵동.





은혜가 조그만 입술을 움직여 말한다.

[나야. 문열어줘.]

비잉. 철컥.

문이 열린다.







[와. 여기가 너네 집이야?]

철우의 어리둥절한 질문에 은혜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너네집 진짜 부자구나? 그럼 잘들어가... 내일보자.]

철우는 간단한 인사와 함께 발길을 돌렸다.







[얘...]

등 뒤에서 은혜의 사랑스러운 목소리가 귓속을 간지럽힌다.

[응?]

은혜가 살짝 미소지으며 말한다.

[잠깐 들어올래? 저녁도 됐으니... 우리집에서 밥먹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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쏴아아아.

쏴아아.









18세 소녀 소영이가 세찬 물줄기를 맞으며 샤워를 하고있다.

아직 어느 사내에게도 보여진적 없는 분홍색 유두가 소녀임을 알려주지만...

몸매는 이미 성숙한 여인으로서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다.







샤워기의 세찬 물줄기가 우연히 소영이의 주요부위를 훑고지나간다.

[아...]

소영이는 괜시리 흥분되며 야릇한 상상을 하게된다.

손으로 자신의 몸을 더듬으며 조용히 속삭여본다.

[철우야...]







소영이는 1년전에 철우를 무척 좋아했었다.

물론 그 좋아하는 마음은 지금도 그대로이지만...

철우에게 마음을 표현하진 않았다.

지금 갑자기 그 철우가 생각난 것이다.







부모님은 모임에 가셔서 저녁늦게나 돌아오시고...

현관문을 잠궜나?







이런 생각이 들때였다.

[컥...]







누군가가 뒤에서부터 소영이의 목덜미를 우왁스럽게 움켜쥐었다.

그리고 따끔한 느낌...

어느새 칼날의 끝부분이 자신의 유방에 살짝 파고들어 핏방울이 맺혀있었다.







[흐흐흐... 시발련. 어디 소리질러봐. 아가리부터 찢어놓을테니깐.]

소름끼치는 사내의 목소리였다.







[사, 살려주세요... 흐흐흑...]

사내가 소영이의 싱그러운 유방을 만지작거리며 징그러운 목소리로 속삭인다.

[어디 봐서... 살려줄수도 있고... 흐흐흐...]







[흡...]

소영이의 몸을 더듬던 사내의 손이 음부근처로 다다르자, 소영이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뒤틀며 신음했다.







[이런 씨양... 죽을래?]

협박과 함께 괴한은 한손으로 소영이의 음부를 더듬으며 다른 한손으로는 자신의

바지 지퍼를 내린다.





소영이는 갑자기 자신을 향해 웃음짓는 철우의 얼굴이 떠올랐다.

[안돼~! 이런거 싫어...]

소영이가 괴한을 뿌리치며 소리쳤다.





퍽.



칼날이 소영이의 배꼽을 꿰뚫은건 그때였다.



푸와악.



피분수가 솟구쳐 괴한의 온몸을 적시었다.



퍽. 퍽. 퍽. 퍽. 퍽.



괴한의 칼이 소영이의 몸을 수없이 찔러댔다.
옆구리와 배에서 핏물과 함께 내장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마을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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