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떨해 있다가 반항이라도 해보려고 손에 힘을주어 뿌리치는데


역시 소용없었다. 남자의 힘을 당해낼순 없었다.



어쩔수 없이 단념하고 끌려가는데 클럽밖으로 나와서 밖을좀 걷다가


옆에 들어가는 골목길 쪽으로 가더니만 날 잡고 있던걸 뿌리치듯 놓아버리는 거였다.



황당해서 아무렇게나 뿌리쳐진 내 손을 바라보다가 오빨 보는데


나보다 몇배는 더 안좋은 얼굴을 하고는 한숨을 푸욱 내쉬더니


날바라보는 거였다.


아니 내가 뭘 그리 잘못한거지..?


솔직히 알수 없었다. 일부러 친구에게 접근한것은 맞지만


그게 이렇게까지 화낼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왜그렇게 저 보는지 물어봐도 돼요?"



"지금 묻고 있으면서 뭘 묻는다는 거예요."


"그니깐 왜.."



"걔 여자는 물건대하듯 하는 애예요. 알긴 알고 접근한거예요?


하긴 모르니까 접근했겠지. 대체 사람이 왜그래요?


내 반응이 어떨까 궁금했어요? 그래서 그랬냐구요.


이제 속이 좀 시원해요????"



진심 많이 화난듯 보였다. 완전 정색하고서 날 뚫어져라 보며 타다닥 쏘아댔으니까.


화가 나있다는거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너무 반박할 틈도 주지 않고 쏘아붙이니까 난 그만 말문이 막혀버리고 말았다.



말없이 빤히 오빨 응시하자 오빠가 어이없다는듯 말해온다.




"왜 아무말도 안해요?"


"무슨 말이요?"


"어떤 말이든 해야하는거 아녜요?"


"고맙단말 해드릴까요?"



"참나...."




이게 아닌데.. 나와 민성오빠는 점점 목소릴 높여가며 서로 감정적인


싸움이 되어 갈것 같았다.



내가 한 장난이 이정도로 심각해질줄은 전혀 몰랐다.


오빤 날 못마땅한듯 쏘아보고 나 또한 오빨 쏘아보다가


뒤늦게 오빠의 행동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그건..



분명 날 걱정해주어서 그런것인데 그리고 지금 오빠가 이렇게 화내고 있는것도


날 걱정해주고 있다는 증거인데 난 바보같이 그 쉬운걸 이제야 깨닫게 되었다.


거기까지 생각에 미치자 내가 피식웃었는데 오빠가 인상을 찌푸렸다.




"저 걱정해준거 맞죠??"


"지금 그게 중요해요?"



"네에!!저한텐 중요해요!!"



"....;;;;"




오빤 이젠 이런 나에게 질렸다는듯 고갤 내저으며 웃어버렸다.


내가 눈을 반짝이며 오빨 보고 있자 날 물끄러미 보고 있던 오빠가 말한다.




"계속 이러고 있을거예요?"


"그럼요? 저 다시 들어갈까요?"


"아니...집에 안가요?"



"집에 왜가요? 스트레스 풀려고 클럽온건데..."



"그럼 내가 방해한건가.."


"대신이요.."


"....?"



"앞으로 저랑 좀 친하게 지내면 안돼요?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면 되잖아요!


그때 그쪽 번호는 이미 땄으니까...."




나 진짜 왜이러는건지 모르겠다. 오빠 보니깐 또 내 안에 숨어있던


또 다른 내가 튀어나와 막들이대고 있었다-_-;;;



오빤 난감한듯 쉽사리 뭐라고 말을 못하고 있었고 우리 둘 사이는


잠깐 침묵에 잠겼다.



오빠가 입을 꾹 다물고선 영영 안열것 처럼 하더니 조심스레 말한다.




"그냥 오빠 동생 사이라면 상관없어요 전.. 대신 더이상 다가오지 말아요."



동의를 얻어 기쁜 참이였는데 더이상 다가오지 말라니..


그말에 또 기쁜 마음 다 날아가버렸다.



"이유가 뭔데요?"


"..제가 저번에 말하지 않았나요 여자친구 있다고..?"



"거짓말.. 그러면서 클럽은 왜와요??"


"여친있어도 클럽오는 사람 꽤 많아요."



"완전 나쁜남자시네.. 몰라요~ 어쨌든 전 계속 똑같아요."



"...."



"김민성 오빠맞죠? 이름 알았고 나이도 알았구..


제 이름은 김희나예요. 나이는 스무살~ xx대 다니고 있구요ㅎㅎ"



"원래 이래요?"


"뭐가요??"




"다른 남자들한테도 이러냐구요."




난 그말에 진심 서운해가지고 표정 노골적으로 안좋아졌다.


다른 남자??



내가 원래 이런애로 보이나하고..


그래서 완전 진심이 담긴 말과 표정으로 오빠한테 말했다.




"아니거든요? 저 이러는거 태어나서 처음이고..


어쨌든 정말 처음이라구요. 제가 여태까지 한걸로보아 못믿을수도 있겠지만요.."



오빤 피식거리며 웃더니 나에게 말했다.




"저에 대한 마음 그거 진심인가요?"


"네!!당연하죠."




"우리 그때 처음봤잖아요."




"그런..게 중요할수도 있겠지만 몰라요 저도. 그냥..솔직히 오빠가


미친듯이 잘생긴건 아니잖아요??


뭔가 느낌이 너무 좋았다구요...."




"....-_-;좋은말 맞죠?"




"그럼 좋은말이죠!"




서로 말ㅇ이 없어져서는 마주보고 있는데..


헐 나 친구말대로 콩깍지가 씌인게 맞는건지 심장이 미친듯이 반응하기 시작한다.


태어나서 이런 기분도 이런일도 처음이였다.


오빤 민망한듯 고갤 돌리고는 그때처럼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을 하고 말했다.





"아 민망하네...."



"저 오빠 말 안들을래요."


"...예?"



"나 꾸준히 다가갈게요ㅎ 정말 꾸준히....."



"........."








이둘은 과연 사귀게 될까요?ㅎㅎ


담편은 첫데이트 내용 포함되어 있습니다ㅋㅋ


원하시는분 잇으면 오늘내로 5화 올리겟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