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무지 좋은 어느날 오빠와 같이 도시락을 싸들고


피크닉을 가게되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주변으로 애들도 많이 뛰놀고해서


소풍온 느낌은 확실히 받고 있었다.


돗자리 위에서 음식 싸들고 온거 펼쳐놓고 먹는데


오빠가 내 눈치를 조금씩 보더니 무슨 할말이 있는것 같은 분위기로 보았다.


그래서 내가 오빠한테 말했다.




"오빠 무슨 할 말 있지?"


"아니....어..."



"모야 그게ㅋㅋ"



"사실......"




오빠가 사실이라는 말 뒤에 내게 해준 말은


조금 아니 좀 많이 충격적이였다.


예상은 하고 있던 일이고 나도 언젠간 캐내고야 말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빠가 진지하게 내게 말해왔다.




"있잖아 사실.... 오빠한테 자꾸 관심보이는 여자가 있어....."



"......."



"안놀라워?"



"예상하고 있었어."



"어???"



"그때 그 언니 맞지? 동기라던.."



"어... 어떻게 알았어?"



"여자의 감이야.. 안그래도 조만간 얘기할 생각이였는데.


근데 그 여자 미친거 아냐? 내가 여친이라고 하면서 그렇게 말까지 했으면


당연히 알아서 그만해야 하는거아냐?"



"...흠. 그러게."



"오빠 확실히 선 그은거 맞아? 오빤 왜그렇게 태연해?"



"야 태연하다니.. 내가 확실히 선 그었는데두 그런다.


막무가내야. 너 그때 소개시켜줬을 때만해도 몰랐는데


그뒤로 점점 이상해지더니 결국 어젠 고백...까지 하더라구.."




"뭐어?!?!?! 아 열받어!! 정신나간거 아냐?? 감히 임자 있는 남자를....


그래. 오빠 그언니 딱 보자마자 느꼈다니까. 저언니 딱


사랑과 전쟁에 나오는 불륜녀역 감이라고! 역시 여자의 촉이란게 무섭다니까...."




내가 잔뜩 흥분해 떠드는데 오빠는 뭐가 웃기다는건지 큭큭거리며 웃고


내가 오빨 못마땅한듯 보자 웃음을 멈추고는 말하는 오빠.




"아 미안.. 너 질투하는거 보니까 그래도 기분좋은데??"



"-_-; 기분 좋을때가 아니라구.. 아정말 그언니 어떻게하면 좋지?


오빠도 생각좀 해봐. 아니면 더 쎄게 나가보던지!


그러다가 그여자가...."



"알았어 알았어. 오빠가 알아서 할게.


우린 데이트를 즐깁시다."



"아.. 그 얘기 들어놓고 무슨 데이트를 즐겨...."



"자 얼른 먹어. 아~"




오빠가 주는 음식을 낼름 받아먹고는..-_-;


내 머릿속에서는 여전히 그 언니에 대한 고민과 생각뿐이였다.


오빠와 데이트를 마치고 함께 오빠네 집으로 향했고..


집에는 그때 그 영호라는 오빠는 없이 텅 비어있었다.


내가 궁금해서 물어보니까 오빠 날 수상쩍게 바라보며 말한다.




"왜? 그형한테 관심있어?"


"-_-;그럴리가 있나...."



"ㅋㅋ장난이고. 형 어디 나갔을걸. 오늘 약속있다고 했거든."


"응..그래?"




이젠 좀 익숙해진 집으로 들어와 거실을 쓰윽 보는데


내 눈에 포착된것이 있었으니.


설거지를 하지 않은 모양인지 그릇들이 쌓여있는것이였다.


싱크대쪽으로 다가가니 역시나 쌓여있는 그릇들..


그릇들을 보곤 반사적으로 한쪽에 놓인 고무장갑부터 끼고서 물을 틀었다.




"에휴.. 이래서 남자끼리 살면 안된다니깐.."




설거지를 하고 있으니 어느덧 내곁으로 다가온 오빠가 내팔을 잡으며 말한다.




"야 하지마. 너가 왜 해."


"으유.. 됐어. 내가 할게. 오빠 여친 자격으로 내가할게~"



"괜찮다니깐 냅둬."




오빠가 미안한지 연신 괜찮다며 내팔을 잡고 잡아당기는데


그렇다고 그만둘 내가 아니였다.




"내가 답답해서 그래. 이거 놔봐 설거지하게~!"



"...에휴. 괜찮대도..."



오빠의 손길을 뿌리치고서 결국 설거지를 끝마친 내가


고무장갑을 한쪽에 두곤 거실을 보는데 이번엔 거실바닥이 눈에 거슬리고...


또 반사적으로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찾아서 거실을 쓸고 있으니깐


이번에도 말리며 뒤에서 날 끌어안는 오빠.



"야 진짜 왜이래. 하지말라니깐."



"내가 하고싶어서 그래. 괜찮아 놔줘~"



"아..그럼 같이해.-_-;"




"그래 그럼. 오빠가 걸레질하구..~"



"응."



"빗자루도해."



"뭐??"



"ㅋㅋ장난이얌 내가 빗자루할테니깐 오빤 걸레질해-_-


오빠가 집 주인이니깐. 알았어?"




내가 명령하듯 장난식으로 말하면 오빠가 웃으며 알았다는듯


고갤 끄덕이고


우린 각자 맡은대로 청소를 시작했다.




빗자루로 이곳저곳을 깨끗이 쓸고 있다가 문득 오빠한테


꼬리치고 있다던 그 언니가 또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주먹이 꽉 쥐어지는데.


그 여자가 오빠한테 어떻게 했을지 자꾸 상상이 되니깐


더 미치겠는 거였다.



그래서 결국 궁금함을 못참고 오빠한테 물어보았다.





"오빠 그언니가 막 이런식으로 하지 않았어?"



"뭘또..??"




난 그자리에서 요염한 표정과-.,-


포즈를 취하며 오빠한테 말했다.



"민성씨. 오늘 시간있어요..?"


"풉ㅋㅋㅋㅋㅋㅋㅋ"



"왜??똑같에??"



"와..~비슷한데?"



"진짜?!?! 그여자 진짜 미친거 아냐...!!"




누군 화딱지가 나서 뒷목이라도 잡을 지경인데


누군 웃기나하고.



오빨 쏘아보며 입술을 내밀고 있는데


한참 웃던 오빠가 내게로 불쑥 다가와선


날껴안고는 키스를하기 시작했다.


조금하고 말줄 알았는데...



꽤 오래했던것 같다.*-_-* 이때....




키스 꽤 오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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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1이상시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