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에게서 그 여자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후


나는 오빠를 졸라 그 여자와의 자리를 갖게 해달라고 고집을 피웠다.


여자는 내 말을 전해 듣고는 순순히 동의했다고 한다.


여자와 만나기 전 오빠와의 대화.



"그냥 좋게 대화로 하자 우리. 알았지?"



"알았어 걱정마..-_-;; 왜? 내가 뭐 폭력이라도 쓸까봐??"



"폭력..은 무슨ㅎㅎ 아마 너 몸집으로 봐서는


너가 질것같은데.."



"뭐??-_- 그걸 말이라고해??"



"걱정마. 그땐 오빠가 지켜줄게."



"치 당연하지. 얼른 들어가자 그 언니 먼저 와있을수도 있잖아."




오빠와 카페안으로 들어서니 내 말대로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는 여자..


도도하게 창밖을 바라본채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참나 그럼 뭐 지가


섹..시하고 도도해 보일줄 아나?!



여자는 나와 오빠를 보더니 무지 착하고 순진한 얼굴을 하고서 싱긋 웃으며 말했다.




"오셨어요??"



"예.. 이쪽은 김희나라구 저번에.."



"예 알아요^^ 희나씨 오셨네요?"



"네 안녕하세요..^^"




참나 뭐가 저리 당당한거지?


기가막혀서 정말...



불편한 삼자대면을 하게 된 우리 세사람.


근데 이 언니 옷을 원래 이렇게 입고 다니나.


혹시 오빨 의식하고서 이런 야한 옷을 입고 나온건 아닐까.



그때 보았을때랑은 또 다른 모습이였다.


여자가 저런 옷차림으로 오빠한테 꼬리쳤다고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희나씨."



"아뇨. 제가 먼저 말할게요. 그래도 돼죠?"



"아뭐..네^^"




뭐야 저 비웃는듯한 웃음은!!


마치 어린애 달래듯한 그 말투는 뭐냐고!!



스무살이 어린애냐 씨.....




"저희 오빠한테 더이상 그런식으로 접근하지 말아주세요.


저희 엄연히 사귀는 사이고. 사귄지 백일도 훨씬 넘은 사이거든요??


그리고 회사에선 일을해야죠.


우리오빠한테 꼬리치지 마시라구요."



이정도면 쎄게 나간거 맞겠지?




나름 만족스러워 하고 있는데 웬걸??


이 여자 보통이 아니다.


아무리 봐도 이여자 정말 사랑과 전쟁에 나오는 불륜녀 역할로 제격이다.


여잔 가소롭다는듯 눈꼬릴 살짝 올리더니 코웃음을 쳤다.



제길 저여자가 증말....




"네 맞아요. 저 민성씨한테 관심있구 꼬리..쳤다는 표현은 좀 그렇지만.


뭐 관심을 표현하긴 했었죠."




이여자 대체 뭐가 이리 당당한거지??




"저기요 그니까 그게 잘못된거죠.


애인이 있는 사람한테 그런 관심을 표현한다는것 자체가 잘못된거죠!


아증말 말이 안통하네.


저보다 나이도 훨씬 있으신 분이


저랑 이런 언쟁하는게 부끄럽지도 않으신가요??"




"결혼을 한 사람도 아니고,


관심을 표현하는게 뭐가 나쁘죠?


전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뭐, 뭐라구요???-_-"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한테는 그래도 된다는거냐


이 개념없는 여자야?!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릴....




민성 오빠는 내내 잠자코 있다가 여자에게 한마디했다.


아까 카페 안으로 들어오기 전의 표정은 싹 몰수하고


매우 진지한 모습으로.




"진희씨 그만하시죠. 이런식으로 해서 진희씨가 얻는게 뭔가요?"




민성 오빠의 말에는 부드러운 표정이 되더니 싱긋 웃는여자..



"그러게요.... 저 민성씨 꽤 오래전부터 좋아했는데."



"그만해요.."



"근데 이런 어린애가 민성씨 상대일줄은 몰랐어요.


그전에 보기 전까진.


스무살이라도 이렇게 앳된 애일줄은..ㅎㅎ"




이 여자 뭐냐..


내 몸은 왜 훑고 난리냐.


설마 지금 내 몸매 비웃는거??


헐.... 지가 야한옷 입었다고 내 몸매가 앳되어 보이기라도 한다는거야 뭐야??!!


지가 심하게 야한거지!!!!


난 순간 화를 참을수 없어서 앞에 있는 음료수 뚜껑을 열어


부어버릴까-_-하다가...




오빠가 손을 꽉 쥐어주는 바람에 애써 참고는 여자에게 말했다.




"저기요. 그쪽이 그런옷 입었다구 제가 앳되어 보이나본데.


그런 편견은 버리시죠?! 그리고 그렇게 입었다구


남자들이 다 좋아할줄 알아요?!?!"




결국 목소리가 커지고 말았다..


카페 안에 있는 사람들 전부 우리 쳐다보고.


에휴..




여잔 킥킥 거리며 웃더니만 푸하하하하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아ㅋㅋㅋㅋ귀엽네요.."



"뭐라구요?!"




여자 때문에 또한번 소리치게 되어버리고


나 스스로 자제하기 위해 입을 꾹 다물어 버렸다.


여잔 민성오빠를 보더니 말했다.




"민성씨 한가지만 물을게요. 이애 어디가 좋아요?


그것만 제대로 답해주면 그게 나도 납득할수 있는 이유면


저도 더이상 귀찮게 굴지 않을게요.


마음 접는단 소리예요."




방금까지 웃었던 여자라고 보기 어려울만큼 진지한 얼굴을 하고서


오빠에게 말하는 여자.


진심인지 의심스러웠지만 표정과 말투만을 놓고 봤을댄 진심으로 보이긴 했다.




"좋아요. 제가 이애 희나를 좋아하는 이유 아니 사랑하는 이유는요.."



뭔가 좀 오글거리긴 하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다..*-_-*




"일단 같이 있으면 서로 말하지 않고 있어도 편하고.. 즐겁구요..


때때로는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웃게 되고..


또 순수한면도 갖고 있어서 때가 묻지 않은것 같아 좋구..


그리고 결정적인건 제가 태어나서 누굴 이렇게 원한적은 처음이라..."




".....알겠어요. 그만하죠."




얼굴을 굳히고는 듣고 있기 힘들었는지 바로 자리에서 일어서는 여자.


정말....포기하려는건가??



여잔 민성 오빠를 보고 싱긋 웃더니 나는 보지도 않고서 카페를 재빨리 나가버린다.




"그럼 이만 가볼게요^^"



이 한마디를 남겨놓고.




"오빠.. 이제 끝난거 맞지?"


"...아마."



"근데 날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줄은 몰랐는걸?ㅎㅎㅎㅎ 감동이야....."



"아 뭐야...이거 갑자기 민망해지네ㅋㅋㅋㅋㅋ..."



"아~그래서 날 사랑하는구나?"



"우리 그만 나갈까?;;"



"왜~ 더 있다가 가자. 밖에 날씨도 더운뎅.."





아까의 진지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본래대로 돌아온 오빠ㅎㅎ


여자와의 삼자대면을 마치고 난 다 다음날...




오빠와의 데이트때 평상시에 잘 입지도 않는 옷을 입고 나가게 된다.


여자한테 자극받아서-_-ㅋㅋㅋ



조금 노출이 있는 원피스를 입고 나간다.


그러자 약속 장소에서 만난 오빠 날보더니 표정 가관이다.




"너....뭐야? 무슨일 있어??"



"잘 어울리지?"



그러니까 오빠 하는 말...



"죽을래??-_- 누가 그런옷 입으래. 다른놈들 다 쳐다보잖아!"



"왜에 나도 이런옷 입을래ㅋㅋ 섹시하지 않아??"



"너 더위 먹었어?? 얼른 일루와 옷사줄테니깐 갈아입어."



"왜에 입을래ㅜㅜ"



"얼른 안와?!?!"




뭐야 난 예쁘다고 해줄줄 알고 입고 나갔건만..


끝내 오빠에게 붙들려 옷가게로 가서 오빠가 원하는 절대 안야한..=_=


옷으로 옷을 갈아입게 되고만다...




나 그 여자의 후유증이 꽤 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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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1이상일시연재ㄱ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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