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나와 오빠는 놀이동산엘 가게 되었다...


사람은 많다 못해 미어터지겠지만 내가 오빠를 조르고 졸라서


결국 크리스마스에 가게 된 놀이동산.


가기 전에 놀이동산을 갈것이냐 말것이냐를 놓고 오빠와 잠깐 언쟁을 피웠다..-_-;;



"크리스마스에 사람 무지 많아 바보야. 미어터지겠다."



"그래도 가고싶단 말야~~ 오빠랑 놀이동산 간적 없잖어.."



"그럼 주말에 아무때나 가자. 응?"



"시러 무조건 크리스마스날 갈거야.."



"왜 하필 놀이동산이야..;"



"시러시러시러시러 갈거야 갈래 갈래 갈래 오빠랑 가고 싶어 크리스마스날.."



"에휴....=_=..알았어."




한숨을 쉬며 거우 동의를 하는 오빠와..




크리스마스날 원하는대로 놀이 동산을 가게 되어 잔뜩 신나있는 나...


어느때 보다도 이쁘게 옷을 차려입구서 너구리 동산으로 향했다.


오빠도 멋지게 하고 나온건 말할것두 없구..



난 어린애 마냥 신나서 룰루랄라 노리동산 안으로 입장을 하게된다.


오랜만에 오니 감회가 새로운데..


오빤 왠지 아까부터 그리 밝지 만은 않아서 오빨 보니


아무말도 없이 놀이기구를 둘러보는 오빠.


왜그러는지는 모르지만 난 그런 오빠에게 앞에 있는


놀이기구를 가르키며 말했다.





"오빠 우리 이거 먼저 타자."



"이거....?"



"웅~ 왜?? 타기싫어??ㅜ"



"아니..타자.."




"정말? 그럼 얼른 가자 사람 무지 많을거야!!"




오빠가 동의 하기가 무섭게 오빨 데리고서 줄서는곳에 가서 섰다.


예상대로 인원수가...


너무 많았다.



줄이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뭐 좀만 기다리지 뭐.


한 40분-_-을 기다리고 나서야 놀이기구를 탈 수 있었는데


좌석에 앉고 안전벨트를 메자 곧 출발한다는 직원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오빨 바라보는데 오빠 표정 완전 굳어있는채 아무말이없다...;;


그때야 비로소 이상함을 느꼈는데 놀이기구는 이미 출발하고..-_-;;


이리저리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는 놀이기구.


난 신나서 비명지르고 있는데 옆에 오빠 보니 완전 안색 안좋아서


죽을상이 되어있는거다.


신나게 이리저리 꺾이고 돌고 오르락 내리락 하던 열차는


막바지에 다다르게 되었고 내릴때가 다 되어서 오빨 보니


죽다 살아온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다;;;




그곳을 완전히 벗어난 뒤 거리를 걸으며 괜히 오빠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나..



오빤 화가 난건지 어디가 아픈건지 아무말이 없다.




"오빠..."



"뭐??"



"이런거 못 타? 공포증같은거 있는거야 설마?!"



"아냐. 누가 못탄다구 그래 완전 재밌었구만ㅎㅎ.."



"어??"



"재밌었는데? 무슨 소리 하는건지 모르겠네.."



"오빠 안색 완전 안좋은데??"



"아냐-_-.. 나 이런거 좋아해 왜이래."




아닌데.. 분명 안좋아하는것 같은데...


이런게 바로 남자의 자존심이던가..??


이런 생각이 들면서 그 뒤부터는 최대한 별로 안무섭고 재밌는걸로


골라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제서야 안색이 서서히 돌아오는 오빠의 모습에 안심하고..


그냥 못탄다고 하면 될것을..


뭐 하지만 나라도 남자라면 못탄다는 말은 못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고갤 끄덕이고는 스스로 깨닫고 납득하게된다.




신나게 이것저것 타며 놀다가 인형탈을 쓴 직원에게 붙어 사진도 찍고..


맛있는것도 먹고 하여간에 뽕을 뽑을 기세로 꼼꼼히 돌아다닌것 같다.


지친 오빠를 끌고서ㅋㅋ....




밥을 먹고 난 뒤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거릴 걷고 있는데


그 아이들이 타는 놀이기구에서 갑자기 어떤 아줌마가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는다.




그러시더니 온화한 미소를 지으시며 우리에게 애원반 부탁반의 목소리로 말한다.




"저기.. 데이트 하는중에 방해해서 미안한데요..


잠깐 부탁좀 할 수 없을까요?


정말 잠깐이면 되는데요..."



아줌마가 너무 애처롭게 말씀하셔서 나랑 오빠는 쉽사리


거절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빠가 내가 말할것까지 대신해서 아줌마한테 물었다.




"무슨 부탁이신데요?"



"저희 애좀 잠깐만 봐주실수 없을까요? 지금 놀이기구 타고 있는데....


전 화장실이 급해서...."



"네??"



"안될까요??"



"..........."




어떡하지 하고 오빨 보고 있는데 오빠 역시 날 보며 난감한 눈치였다.


뭐 어려운 부탁은 아니였지만 이상하게 어딘가 찝찝했다....




그런데 오빠가 아줌마한테 말한다.




"알겠습니다.. 걱정마세요."



"아유 고마워요.. 얼른 갔다올게."




오빠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쌩하니 사라져가는 아줌마를 보며


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오빠 또한 아무말도 없었다.


그 아이가 타고 있다던 놀이기구가 멈춰서고 아이들이 우르르 내리는데


그중에 한명이 우리쪽으로 달려왔다.


다섯살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였는데 딱봐도 아까 그 아줌마의 아들이라는걸 알 수 있었다.




아이는 우리 앞에서더니 엄마를 찾는듯 이리저리 고갤 돌렸다.




"엄마....?"



"꼬마야. 엄마 잠깐 어디 가셔서.. 누나랑 형이 그때동안 있어줄게."



"누구세요?"



"응??;"




내가 난감해서 말을 못 잇고 있자 오빠가 내 어깰 잡으며


장난스럽게 꼬마한테 말했다.




"형 여자친구야."



"엄마 언제와요?"



"좀있음 오실거야^^ 넌 이름이 뭐니?"



"엄마가 모르는 사람은 조심하랬는데...."



"그래? 꼬마야 너 똑똑하구나."



"엄마 언제 오는거야.....힝..."




꼬마의 말에 나와 오빤 반사적으로 그 아줌마가 사리진 곳을 향해 시선을 주었다.


아무래도 찝찝한 기분이였는데.. 아줌마는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아이는 계속 엄말 찾고.. 나와 오빤 난감해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는데..


오빠가 나한테 조심스레 귀띔을 해왔다.




"희나야.. 넌 어떻게 생각해? 아줌마 올 것 같에?"



"....솔직히......모르겠어..."



"너도 그렇지? 그럼 일단 이 애랑 놀아주면서 시간 좀 더 끌자..


미아센터 같은데 맡기면 이애 상처 더 받게 될 것 같아.."



"...응. 그러자."




오빠 말대로 우린 아줌마가 돌아올거란 믿음을 가지고서 아이와


함께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타고 같이 놀아주기 시작했다.


아이는 우릴 처음엔 경계하는듯 싶더니 점차 마음을 열어가는지 웃기도 많이 웃고


경계심을 푼채 친구와 노는것처럼 그렇게 우리와 놀았다.


그러길 얼마나 지났을까 날이 질 무렵 그 애가 문득 걸음을 멈추고서


우리한테 물어온다.




"우리 엄마 왜이렇게 안오는거야?"



"어.. 좀있으면 오신대. 그니까 형이랑 누나랑 재밌게 놀고 있자."



"근데 형.."



"응??"



"엄마 올때까지만 아빠라고 불러도 돼?""



".......어??"



"응~ 그럼^^ 그래두 돼."



"정말?? 히힛... 아빠생겼다.."




아이가 수줍은듯 미소지으면 마음이 찡해져선 오빨 보는데


오빠또한 옅게 웃으며 날본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나와 오빠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아이가 놀이기구를 탈동안 기다리는데 이대로 있을수만도 없고..


오빠한테 심각한 얼굴을 하고 물었다.



"오빠 이제 어떡해? 저애 엄마.. 안 오실것 같은데....."



"오실거야...."



"어떻게 그렇게 장담해.. 아직까지 나타나질 않고 있잖아...."



"나타나셨어...오래전에."



"어...????그게 무슨 쇨야.."



"우리 지켜보고 계셔.. 나도 몇 분 전에 알았다.


그냥 모르는척 했어. 버리지 않을거야.. 아직 계시는걸 보면...."



"........"




오빠의 말에 순간 소룸이 확 돋았다.


아줌마가 지켜보고 계실줄은 생각도 못했기에..


서로 말없이 놀이기구만을 바라보고 있는데 곧 멈추어진 기구에서 아이들이


쏟아져 나오면 그틈에 섞여 나온 남자 아이가 우리쪽으로 달려왔다.


마음 아플 정도로 해맑은 웃음을 하고.


꼬마도 이제 노는게 지친건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벤치에 얌전히 앉아있었다.




오빠와 나와 함께 꼬마는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우릴 힐끗 보더니 말했다.




"아빠. 아빠는 저 누나 사랑해?"



"....어?? 그럼~ 당연히 사랑하지~"




오빠가 꼬마의 말에 웃으며 내 어깨를 잡아오면


꼬마가 이번엔 내게 물어온다.




"누나는 아빠 사랑해??"



이번엔 내가 대답할 차례인가....


당연히 예스였지만 오빠를 놀려주기 위해ㅋㅋ.. 뜸을 들이니까


예상대로 뭐라고 하는 오빠ㅋㅋ




"야 김희나. 얼른 말안하고 뭐해..-_-^"



"응. 누나도 사랑해~"



"그래?? 좋겠다... 서로 사랑해서...."




꼬마의 뭔가 의미가 담겨있는 듯한 말에 오빠랑 나 모두 가슴이 아파와서..;


꼬마애를 바라보고 있고.


난 입을 열어 꼬마를 달래주려 말한다.




"왜?? 너두 사랑받고 있잖아. 엄마한테...."



"...."




난 이렇게 말하면 무슨 말이라도 할 줄 알았건만


예상외로 꼬마는 아무말이 없었다.


난 그런 애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따가


어디선가 이애의 엄마가 지켜보고 있다는걸 기억하고는 꼬마에게 말한다.




"너희 엄마두 널 얼마나 사랑하시는데. 누나 똑똑한 사람이야.


그니까 누나 말은 믿어도 돼. 그치 오빠?"



"그래. 꼬마야 이 누나 말 믿어도 돼. 형.. 아니 아빠보단 아니지만


똑똑한 사람이야."



"-_-;;.."




이 와중에 장난치는 오빠를 혼내며 살짝 때리면 오빠는 언제나 그랬듯


보기 좋은 웃음을 짓고..


난 아줌마를 의식해서 이번엔 큰 소리로 말했다.



"엄마도 널 분명 아주 많이 사랑하셔.."



아주머니가 제발 나오길 간절히 바라며


진심을 담아 한 말이였다.


오빠 또한 내말에 공감하는듯 고갤 끄덕였고.


꼬마는 뭐가 맘에 안드는건지 어깰 축 늘어뜨리고 있었다.


그러고 있기를 5분이 흘렀을때에.......




나와 오빠의 간절한 바램대로 아줌마가 나타나셨고.


우릴 보곤 고갤 숙이시더니 얼른 꼬마에게로 다가와 손을 잡고


금방이라도 갈 기세로 말하신다.




"미안해요.. 미안합니다 정말.... 가자 시우야.."




도망이라도 치듯 급히 자리를 뜨시려는 앙줌마를 그대로 보낼수만은 없어


내가 재빨리 할말을 내뱉는다.




"아줌마..! 다신.. 그러지마요.. 그러지마세요...."



내말에 멈칫하시는듯 싶더니 얼른 자리를 뜨시는 아줌마.


나와 오빤 한동안 멍하니 아줌마와 꼬마를 바라보는데.


고갤 돌리곤 우리에게 손을 흔들어주는 꼬마...




아줌마와 꼬마가 완전히 모습을 감추고.




"오빠.. 엄마가 된다는게 이런 기분일까.."



"뭘??"



"그냥... 내가 잠깐동안 엄마가 된 기분이였어ㅎㅎ 오빠도 그렇지 않아?"



"응...."



"저 꼬마 너무 귀여워 그치?"



"응.... 그래도 나중에 우리 애가 더 귀여울거야."



"응.... 응?? 우리애?? 누가 오빠랑 결혼해준대??"



"-_-뭐?? 너 나 말고 누구랑 하게."



"글쎄;;ㅋㅋㅋㅋ"



"너가 나 말고 할 사람이 어딨어..! 무조건 나랑 해야 돼-_-알았지."



"생각해보고...~~"



"아정말ㅜㅜ 너 자꾸 이럴래?? 밀당도 정도껏해야지ㅜㅜ"



"ㅋㅋㅋㅋ....아 웃겨죽겠다 증말...ㅋㅋㅋㅋㅋㅋㅋ"



"나쁜여자야 너는-_-...."




정도껏 밀당하라며 내게 연신 타박을 주는 오빠ㅋㅋㅋㅋ


걱정마 오빠.


나 오빠 말고 데려갈 사람없어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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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1이상일시연재합니다.
완결은 21화정도 일것 같아요..ㅎㅎ
글구..;;
완결 가기 전에 몇번 성인유머로 올릴것같으니까
성인아닌분은... 못봅니다...;
이점알아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