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귤 다담아드리고 아주머니가 하나씩 주시더라고ㅋ

그 여자애가
귤받고 꼬마애한태 손흔드는 모습도 이쁘고 진짜 천사가 따로 없어보이더라ㅋ

그러고 귤주머니에 넣고 다시 가던길 가더라.... 좀 아쉬웟지만 그냥 따라갔지....

그후 눈보라를 해치고 센터에 도착해서 내자리에 앉았는데

방금전 주워드렸던 귤이 책상위에 있던거야.... 뭐지? 하면서 내 주머니에 있던 귤을 꺼내봤더니 크기가 똑같더라

설마.....하면서 좀 기대했다.... 그러고 귤을 만지작 거리는데 뒤에 펜으로 '수고하세요ㅎ' 이렇게 써있더라....

그거보고 존나 표정관리 안되더라ㅋㅋ 막 존나 좋았는데 어디서 보고있을 까봐 그냥 그거보고 살짝 웃기만 했어ㅋ

근데 이상하게 그날은 한번도 마주친적이 없었어.... 운이 없는건지 피해다니는건지....

그러고 추운겨울밤은 개뿔이 눈 존나많이 와서 교통마비 되가지고 함박눈 맞으면서 집에 걸어감ㅋ

다음날 토요일이라서 쉬는날이었어 걍 집에 짱박혀있긴

그래서 고딩때 친구들이랑 학교운동장 눈밭에서 축구하기로 했어ㅋ

고딩들 보충수업 끝날때 쯤 모이기로 하고 나는 미리 나가서 교문에서 눈 만지작 거리면서 기다리고 있었어

근데 오랜만에 학교오니까 들어가고 싶더라 선생님도 보고싶고ㅋ 그래서 나랑같이 기다리던 친구랑 담임샘 한테 갔다ㅋ

복도에서 담임샘 딱 만나자마자 막 큰절했는데 존나 복도에 있던 애들도 웃고 담임도 웃더라ㅋㅋ 만나서 애기 좀 하다가 종례하시러 가야된데

그래서 우리반 후배들 한번 보자!하면서 복도에서 종례하는거 보고 있었는데

내 친구놈이 "야! 야! 재봐바!! 재 완전 이쁘다ㅋㅋ" 하면서 한 애 가르키는데 그여자애 였던 거야!!!

근데 친구놈 목소리가 컷던지 다 복도쪽 쳐다보더라..... 우리학교는 복도가 유리창문으로 되어있거든 그여자애랑 딱 눈이 마주쳤어 한 1초...

그러고 숨었는데 담임이 앞문을 열더니 우리 둘보고 들어오래...... 존나 당황해서 난 안갈라했는데 친구놈이 좋다고 들어가더라ㅋ

어쩔수없이 따라들어갔는데 여자애들이 와~~~ 환호하더라ㅋㅋ 담임이 너희 3년차 선배라고 소개하면서 후배들한테 하고싶은말 하래ㅋ


존나 우린 공부잘하지도 못했고 그냥 놀기만 해서 무슨말 할까 생각하면서 애들얼굴 하나씩 보는데 그여자애랑 또 눈이 마주친거야 그러더니 나보고 생긋 웃더라ㅋ


와나 이때 진짜 가슴이 터질것 같다는게 이런기분이구나 라는걸 느꼈다ㅋ

친구놈이 먼저 한마디 했는데 "애들아 대학가면 다 멋지고 이뻐지니까 지금 공부해라! 으흐흐" 하면서 지도 어이가 없는지 웃더라ㅋ

그 다음 나보고 하래..... 존나 고민하다가 "사회 나가면 고등학교 친구가 제일 오래남으니까 친하게 지내" 라고 말했어ㅋ

애들이 존경에 찬 눈빛으로 막 박수치는데 선배맛 좋더라ㅋㅋ 그러고 막 갑자기 질문하더라.... "여자친구 있어요?" 하면서 존나 범생이 같이 생긴애 물어보더라... 내가 "아니 없어ㅎ" 라고 하니까 오~~ 이러더라ㅋ

그러고 인사하고 교문에서 친구들 기다리면서 우리반 후배들이 나오면서 손흔들어 주더라ㅋ 그리고 그여자애도 우리 보면서 손흔들어 줬어ㅋㅋ

오늘은 여까지ㅋ 힘들닼ㅋ 암튼 끝까지 봐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