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어떤 사람과 통화를 했는데요..

너무..안좋은.. 이야기를..

ㅋ 뭐 욕을 듣거나... 그런건 아니구요..

상당히.. 기분이 다운되는 통화를 해서인지

좀처럼 잠을 이룰수 없더군요..



원래는 한 EP4 나 EP5 정도에 들어갈 이야긴데요

그냥 오늘같은 더러운 기분이면 잘써질꺼 같아서 이에피부터 먼저 적겠습니다


되면한다 -블랙 위도우 편 1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guest&st=name&sk=카마감별사&searchday=all&pg=0&number=333753

되면한다 -블랙 위도우 편 2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guest&st=name&sk=카마감별사&searchday=all&pg=0&number=333759

쫄깃한맛 마지막에피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guest&st=name&sk=카마감별사&searchday=all&pg=1&number=333513


위에 에피는 읽어도 그만 안읽어도 그만....임



암튼.. 시작합니다..오늘 할일도 없고.. 하루종일 이것만 적을듯하네요..





휴대폰을.. 만지막..거리고.. 만지막거리고..

효지와 헤어진지.. 얼마나 된건지...


그냥..자존심에 연락도 안한지 어느덧 한달은 넘은거 같은데..

술한잔이 들어가니 효지생각이 더욱났던거 같다


자정이 넘은 시간이였지만..

번호는 이미 지웠어도 난 효지의 휴대폰 번호를 기억하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뚜루루루루.. 철컥.. 여보세요..

효지는 전화건 사람이 나란것을 알기에

그말 이후에.. 한동안 말이 없었는데..


난 그저 깊은 한숨만 두어번 내어 쉬다가 효지에게 말을이었다

.. 오빠가..그동안 잘해준것도 없고.. 미안하다..

..

..그냥.. 니목소리 듣고 싶어서.. 술먹었다고.. 전화건건아니고..

.. 그냥.. 이제 너한테.. 잘해주고 싶어서..



효지는 한참을 내말을 듣고있다가..

오빠.. 우리 헤어졌잖아.. 이제 나한테 안 잘해줘도 돼.. 오빠..미안 나 자다 받아서.. 그만 끊어..



뚜..뚜....



하...

통화가 끊어진 전화기를 잡고 그저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난 그동안 효지와 있었던 .. 하고싶었던 이야기들 .. 너랑 있어서 즐거웠던일들..

내가 미안하게 생각하는 일들을 편지처럼 적어 내려갔는데..


이런 저런 생각에 .. 적어 내린 편지는 일반 편지지로 13장 분량이 되었고..

내가 적은 글을 읽으니.. 효지에 대한 미안함 과.. 그리움은 달래지긴 커녕

더욱 커지기만 했다




난 이쁘지도 않은 투박한 편지지에 적은 그글들을

흔한 종이 봉투에 담아두었다..



다음날은 일요일.. 이였는데..

난 누군가와 약속도 없으면서 밖으로 나갔다


효지에게 주려고.. 적은 글은 아니였지만.. 내마음은 고스란히 담긴 글이였기에

조금은 효지에게 와 닿지 않을까 싶어서 였는지

난 효지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난 어제보단 경쾌하게.. 억지 웃음을 띈 목소리로

전화기를 부여잡고 효지가 받기를 기다렸는데


여보세요.. 하며 들리는 효지의 목소리.


아.. 효지야.. 지금뭐해?

아..오빠.. 나지금 친구랑 걷고있는데..

아.. 그래.. 나지금 부댄데. 나올수 있어? 바쁘면 내가 .. 너희집 근처로 가도되고... 뭐.. 잠시 볼수있을까.. 뭐 줄꺼도 있는데..




...난.. 오빠한테 받을께없는데...




..

내가.. 너에게 무엇을 주려고 했는지도..모르면서 받을께없다는 효지의 말이..

이미.. 나와 오빠 사이는 남남인 관계다 라는 뜻으로 해석되어 들려왔지만..

..난.. 억지로.. 말을 이어갔다



아. 아니 별건 아니고..그냥 잠시면 되는데.. 근데 지금 밖이라서 그런가 시끄럽네 옆에 누구목소리 들리는데 누구야?


그러자.. 효지가.. 하는말이


..내 남자친구.


난.. 또렷이 들었다.. 효지의 입에서 나온.. 그단어를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고

정신이 아득해지는.. 예상하지 못했던 단어를...


난.. 말도 더듬거리며.. 못들은 것처럼..

아. 뭐라고? 잘안..안들리는데... 암튼.. 잠시..만..


그러자 효지는 오빠 옆에 내 남 자 친 구 라구


효지는 .. 정말 내가.. 그말을 못들었을꺼라 생각하고 다시 나에게 들려주려 한말인지

아님 옆에 있는 남자 친구가 신경쓰여서 나에게 강조해서 한말인지는 아직도 모르지만

난.. 그저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아..전화가.. 이상하네.. 뭐라는지.. 안들려.. 내가 다음에 전화할께.. 하며

병신같은 말을 하곤..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냥.. 감정이 복받쳐서 그런건지..

나에게 보여주었던 효지의 미소가 이제 내것이 아니라고 느껴서 그런건지..


내가.. 그렇게.. 효지를 많이 좋아했던거란걸 왜.. 사귀면서 는 알지 못했던건지..


두뺨에 흐르는 눈물을 닦지도 않고..

그자리에서 소리없이 흐느끼고... 있었던거같다..


이눈물이.. 마르면 효지에 대한 감정도 씻겨 내려갈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집으로 그렇게.. 터벅이며 걷고있는데

전화가 한통 울렸다.. 혹시나 효지에게 온 전환가 싶어 받아보니

의외로 전화를 건 사람은 진서 였다






뻔한 이야기 1부끝..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