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잠시 잠이들어서.. 자고일어났더니..

기분이 무척이나 상쾌해짐요...

..막우울... 해야지... 잘적어지는데;; 클났네 ㅋ


잠시만요.. 내 휴대폰에 예전에 사랑이와 통화하다가 우연히 버튼실수로 녹음된 음성파일이 있는데

중요한 대화도 아니고 그냥 일상적인 대화가 한 17분 정도 녹음된게.. 있거든

그걸 종종 다시 들으면.. 무지 우울해짐.. ㅋ..잠시만 듣고..ㅋ


아.. ㅆㅂ.. 클났다.. 변태성욕자가 같은 마인드를 가지고있는게 들켜버린건가;;




암튼..ㄱㄱㄱ


생각보다 마음속에 남아있는 효지라는 존재를 지워가는 작업이 오래걸렸지만

그래도 꾸준히 조금씩 야금야금 효지를 비워나갔다..


헌데.. 이별이란거 .. 누군가를 잊는다는건.. 내생각이지만

시간으로는 해결이 되는게 아닌것같다

누군가로 채워졌던 공간이 부식되듯 점차 깍여 내려가고

대신 누군가가 그 빈곳에 차오르기 시작하면서.. 나중엔

마음속 주인이 바뀌는게 아닌가 싶다


조금씩... 효지는 그렇게 묻어져 갔고..

대신..진서가.. 그틈을 메워갔다



사실.. 그렇잖아...

난 효지를 만나기 전부터 진서를 알았고..

한때는 진서에 대해서 알지못한 감정을 가진적도 있었지만

친구의 여자친구였기에 .. 한번도 내마음 이랍시고

진서에게 스트라이크를 던져본적이 없으니까



항상... 진서는 안된다..고 생각이 들었던거 같아

내가 능력이 되서 충분히 호진이 한테서 진서를 뺏어올수있다

뭐 이런 생각도 해본적도 없을 뿐더러..


이런 마음을 가지는 스스로도 죄의식이 느껴지는 행동 같았기 때문이랄까


진짜 웃기는 거지..

진서고 호진이고 생각도 없는데

나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망상에 빠져서 뭐하는 건지.. ㅋ


헌데.. 그.. 좋아한다는 감정이란게 스스로 제어가 되서

벽을 쌓는다고 밖으로 세어나가지 않고 봉인이 되는 감정이라면

그걸 누군가를 좋아한다.. 라는 감정이라고 표현할순 없는거 잖아



나도.. 어찌 하지 못하고.. 그냥 괸시리 방문고리를 잡을때

버스카드를 충전할때.. 신발을 신을때도 불현듯..

이유없이 찾아와서 내가슴에 기다란 꼬챙이를 쑤시고 달아나버리는감정


날 아프게 하는 감정...


진서는 ... 갈수록 날 아프게 괴롭혔어..

더이상 내마음속에 있는 녀석을 내버려 두기가 힘들어 질만큼

이미 그녀석은 자기마음대로 내허락도 없이 커져 버려서

때로는 가슴에서 때로는 머릿속에 들어와 날 있는데로 휘젖고 괴롭혔지...



그렇게 진서와.. 조금씩 만나거나 통화를 하는 경우가 늘어났지만

그 관계라는건 친구관계이상을 벗어나진 못했어

우리사이엔 아직 호진이라는 벽이 있었으니까..

모르겠어.. 누군가는 호진이가 군대를 가버린 상황이니까..기회라고 볼지는 모르겠지만

난.. 차라리.. 군대에 가있지 않는 상황이.. 나에게 더욱 도움이 될꺼 같았거든



그렇게 이도저도 아닌 미적지근한 관계는 잔잔히 유지되어갔어..





당시에 우리부모님 께서는

마산 근교에 집을 지으시고 계셨어 뭐;; 철재를 나르고;; 벽돌을 쌓고;;

이런건 아니고.. 어느정도 설계랑 시공 같은건 거의 끝나가고

내부 공사를 하는데 주방 인테리어라던지 내부시공등에 참여 하시기위해서

주말이면 내려가서서 일요일 늦게야 돌아오시곤 했는데


지금은 이미 완성되어서 그곳에서 살고계시지만 그때는 한참 집을 짓고있었을 때라서

항상 주말엔 혼자 집에 있었거든


중학생때였으면 집빈다고 좋아라 했을껀데;; 그정도 나이쯤 되면..집이 빈다고

좋을꺼도 없잖아 밥차려먹는것도 귀찮고 말야




집에서 빈둥거리면서 데굴데굴 구르고 있는데 전화가 한통 오더라고

받아보니 진서 였어


응.. 무슨일임?

진서는.. 깊은 한숨을 쉬면서.. 나한테.. 말을 이어갔어..

진규야... 나...어떡해.. 좀나와줄수있어.. 우리 술한잔 하자 ..


왜.. 먼데... 무슨일인데.. 그러는데..

나 지금 예전에 일했던 피방 근처..인데.. 기다릴께..



응.. 기다려.. 바로 나갈께...







3부끝.. 계속..






아.. 적고보니... 되면한다.. 블랙위도우 편 읽어야지 이해될부분이 좀있네요..읽고오셈 시간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