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헉..... 어쩌다가..... 이런 엄청난 반응이ㅋㅋㅋ 크흑ㅠ 감사합니다ㅋ

아 그전에 오빠가 너무 답답하다고들 하시는데.... 대학동기는 쉽게 막 대할수가 없음..... 그래서 그냥 차근차근 했던거임

각설하고

그렇게 탐색전을 마치고 탁히 방학인데 할일없이 티비보고 컴터하면서 시간죽이고 있었음

엄마랑 아빠도 놀러가셔서 집은 적막을 유지했음.

쓸쓸하게 혼자 저녁밥 먹고 야구 보고 있었는데 누나가 전화왔음

"야 나와" 내가 "뭘 나와.... 좀있다 그년 데리러 가야되..." 누나가 "나 그쪽이니까 그쪽으로 나오라고!" 내가 "아... 알았어.."

그러고 투덜투덜 거리면서 쪼리 질질끌고 카페가 있는 건물에 도착함.

그러고 누나한테 전화 했더니 옆에 막창집에 혼자 앉아있었음....

혼자 소주까고.... 옆에 앉아서 "남친님은 어디가고 혼자 그러고 있냐?" 누나가 "아니 그냥 비오고 날씨도 꿀꿀해서... 그년은 언제 끝나냐?"

우리집에서 동생은 다 그년으로 통함ㅋ

내가 "한 11시 50분쯤?" 그사이 누나가 소주한잔 비우면서 "그때까지만 있다가자ㅋ" 하면서 "너랑 마시는건 처음이다ㅋ 자 받아라!"하면서 한잔먹고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시간 다 됬더라..

근데 누나가 인사불성이 되버린거임..... 아놔.... 나도 좀 흔들거렸지만 그런데로 괜찮았음..

막창집이 문을 닫을 시간이어서 누나업고 나왔음...

그러고 동생나오는거 기다리고 있는데 멀리에서 오덕이 야무지게 걸어오고 있었음... 징한놈...

나한테 와서 인사하더니 업혀있는 누나를 보고 "이분은 누구신데...." 이때 좀 더워서 짜증이났음... "내 누나거든..... 뭐가 그렇게 궁금한데?" 오덕이 고개를 끄덕거리며. "아... 그래요? 아니 그냥 궁금해서..ㅎ"

존나 짜증나서 내가 "넌 여기 왜 이시간에 맨날오냐?" 물어보니까 오덕이 "아 제가 밤에 운동하거든요ㅋ 맨날 여기 지나쳐서ㅎ?"

에휴 됐다... 말은 말아야지... 하고 그냥 "그래?" 하고 말았음....

한 30초 침묵을 깨고 동생이 나옴. 내가 "어이~"하고 부르니까 웃으면서 나오다가 옆에 있는 오덕보고 웃음기가 사라짐ㅋ

동생이 오덕한테 "너 요새 자주본다..." 하니까 오덕이 "아니뭐 그냥..ㅋ 운동하다가 니 얼굴도 볼겸ㅋ"

동생이 썩소 지으면서 "그래.. 오빠도 왔네ㅎ 뒤에는 누구야?" 진심몰라서 물어봤음

"아.... 누나..." 동생이 알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임...

그러고 뭔일인지 오덕이 "아.. 저 먼저가볼께요" 하면서 복싱선수 뛰듯이 뛰어감...

평화롭게 오덕과 헤어지고 우리셋은 집에 도착해서 각자 방에들어가 쉬고있었음

근데 동생이 갑자기 내방에 불쑥 들어오더니 "아.... 이것봐바!!" 하면서 오덕이랑 카톡을 보여줌

오덕이 "야 니 남친업고 있는사람 진짜 친누나맞아?"

동생이 "아 또 뭔데 ㅡㅡ 맞거든 나도 언니 알아"

오덕이 "그냥 친누나라고 말하는거 아닌가 해서... 얼굴도 자세히 안봤잖아.."

그러고 보냄..... 아주 개 진상을 부려놈... 동생 "이새끼 진짜 미친놈 같에.... 어디다 신고할까?"

나는 이때 아무생각없었음.... 입벌리고 멍때림.... 동생이 어깨를 치면서 "아! 방법없냐고!!!!"

내가 깜짝놀랐는데 그때 누나가 한말이 번뜩 기억남 '위기를 기회로 삼아라!'


오늘은 여기까지구요.... 진짜 좋은반응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ㅋ 카톡이야기 사진으로 올릴려고 동생폰 몰래가져왔는데 다 지우고 없네요....ㅋ 등짝만 오지게 쳐맞고ㅋ ㅅㅂ.....

암튼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