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비도오고 갑자기 추억돋아서 써볼께




나랑 내친구랑 고2 시험기간에 새벽3시까지 같이 공부를했어
이친구가 나랑 가장친한친구였어 남자들로치면 부랄친규

우린 출출하고 잠도깰겸해서 편의점에 갔다가 오고있었어
집으로 들어오는길에는 꼭 좁은 골목길을 지나야되는데

갖가지 튜닝으로 처발처발한 자동차가 그 골목을 지나가더라
나랑 친구는 별관심없었지

내 바로 옆을 지나가길래 슬쩍 안쪽을보니까 우리나이또래 남자애들이
안에 옹기종기 모여앉아있는거야 고추밭이네 허허
걔들도 우릴봤는지 갑자기 확성기로 전나 머라머라카대

야야 니들 몇살이야?
어디살아?
우리랑놀잨ㅋ

확성기로 요래 고래고래 소리를질러대는데 염벼ㅇ시끄러디져....
참 지금생각해보니 그놈들도 눈탱이 병신이었나보다
나그때 머리 이틀안감고 내친구는 나보다 더상병신이었는데
나그때 심지어 학교 체육복입고있었는데...
머 걍 허세부리면서 우리한테 장난깐거라 생각해

우리가 무시하니까 걔들이 차몰고 저멀리까지 갔어
근데 내친구가 뭔 장난끼가 발동했는지
갑자기 쟤들한테 욕하고싶다고 하는거야


친구년은 하지말라는 내말은 들어처먹질않고
저멀리가는 자동차에다가
'야이 미친새끼들아~~~~~~~~~~~~~~~~~~~~~~~~~~~~~~~'
이러고 소리를 질러댔어
나는 그냥 그놈들이 귀머거리이길바랬어...


근데 갑자기 차가 멈추더라
그땐 왜그렇게 그 빨간 라이트가 무서워보이던지 ㅡㅡ.......

나랑 친구는 걍
헐.... 하고 그자리에 가만히 서있었지

그새퀴들이 확성기에다가 대고
'뭐라고 이 미친 ㅁㅏ1ㅐ7987ㄱ98ㄱ7ㅁ자ㅣ러ㅣ 년들아?'
라고 쌍욕을지껄이더니
갑자기 후진라이트가 딱 켜지는거야



얍삽한 친구년은 후진라이트 보자마자 칼루이스처럼 튀었지....
존나 깔깔깔 쳐웃어대면서...
난 당황한나머지 벙쪄있다가 도망쳤어...
몇년이 훌쩍지난 지금도 가끔 이얘기를 곱씹어보면서 이런생각해




그래.... 씨벌 세상에 믿을건 나밖에없구나...
그리고 내가 그땐 순수했구나 지금같으면 같이 개쌍욕하면서 싸우고 번호판외워서 경찰에신고했을텐데
시발 고딩때가 그립다 ㅠㅠ 공부에 쩌들어서 살았지만.... 그때 참야무지게놀았는디





결론은 세상에 믿을년놈하나없다 그리고 친구말좀 들어.........


재미없는글 읽느라 수고했어 댓글로 재밌었던일화좀 써주고갈래 오빠들아?
나 비와서 밖에도 나가기귀찬타 존나심시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