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잡이조 / 예정보다 일찍 글을 씁니다 ㅎㅎ

에레이썅 / 헉어떻게 데이셨나요

바세린피부 / 예정보다 일찍 다녀오게됐네요 ㅠ
            
smil74 / 재밌게 봐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조까라마이무겄다 / 제일재밌다니 저에겐 극찬이네요
            
상디리릭 / 헉 감정 이입까지..
            
얼굴에크리티컬히트 / 감사합니다 ㅎ
            
부라뽕뽕 / 감사합니다 ㅎ
            
Bozi매너 / 알겠습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개인 사정상 휴가일정이 뒤틀리는바람에 일찍 복귀했네요ㅠ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더도말고 덜도 말고 딱 고객.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닌것처럼 대했다
다만 전화를 안받고 문자도 답장없는거 외에는

분명 바에 오지않았으면 한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찾아온 것이였다
그말의 뜻은 더이상 보기싫다 이런뜻이였으나 지희는 그럴마음이 없었나보다

아니나 다를까 지희는 그날밤의 일을 변명하듯 했다
"그날일은 그만 말했으면 좋겠어"
단칼에 지희 변명을 잘라냈다
솔직하게 정말 지희는 잘못한게 없었다

우리가 사귀는 사이도아니였기에

바람피고 말고할게없었다



다만 내 마음에대한 배신감은 없지않아있었다


그날의 나는 사실 밀당을 했다고 보면 됐지만

그 밀당의 결과는 무척 비참했다


"혹시 시간괜찮다면..."

지희는 용기를 내었는지 그냥 말했는지는 모르지만 내게 시간과 장소를 남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날 꼭 나와 달라는 말과 함께




그날 이후 하루에도 한두통은 기본이였던 문자와 전화가 오지않았다



난 나갈마음이 있었는지, 우연인지 휴무가 그날로 잡혔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날로 잡히게끔 유도한거지만

나갈지 안나갈지는 내 결정이겠지만..




생각해보면 지희는 정말 잘못한게 없었다

내마음에 대한 배신?

내가 언제 지희에게 제대로 마음을 전했던적이 있었나 ?

그 군인녀석과 내가 뭐가 다르다는 건가 ?

나와 지희 관계를 군인이 알았다면 그녀석도 나와 같은느낌을 받았겠지만 나와 지희의 관계를 관여할만한 자격 따윈 없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자격 따윈 없다



그때 시간이 5시였나 6시였나 기억은 나지않지만 지희가 말한 그 곳에 지희가 서있었다

흰색 카라가 있는 에메랄드빛 옅은 연두색의 원피스를 입은 지희가 단아하게 서있었다

나 역시 그날따라 왜 그렇게 신경썼는지...

신경썼다 해봤자 깔끔하게 잘 다려진 흰색 셔츠에 길게 늘어뜨린 스카프 얇은 가디건과 슬림한 라인을 자랑하는 네이비 정장바지 뽑은지 몇일 안되는 이태리직수입 브라운구두

지희는 기대를하지않았는지 주변을 두리번 거리지도 않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던거 같다

난 지희 뒤로가 어깨를 치며 말을 걸었다

"저기요.. 시간괜찮으시면 밥한끼 하실래요?"

지희가 깜짝놀라 뒤를 돌아봤다

"와..왔네..."

난 아무렇지 않은듯 주머니에 손넣은 상태로 말했다

"배고파 밥먹으러가자"

콩콩 내뒤를 따라오는 지희 얼굴을 보진않았지만 웃고있는듯 했다

이내 내 팔에 팔짱까지 꼈으나, 난 거부하지않고 가만히있었다

그러자 처음 지희를 봤을때 났던 달콤한 향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근처에 백화점 같은 곳에 들어가 어느 레스토랑에 들어갔던거 같다
이름은 생각이안나지만 뷔페식이였는데 초밥과 롤이 있었던게 기억남

거기서 밥을먹고 살 생각은 없으나 옷 매장을 둘러봤다
지희가 장난스럽게 여자옷을 내게 대며

"이거 입을래?" 하기도 했고

자기가 셔츠를 사줄테니 입고다니라는 말도 했다


마치 언제 우리가 멀어졌을까 싶을정도로 아무렇지 않은듯 했다


지희가 사준 셔츠 하나와 내가 사준 귀걸이가 든 작은 쇼핑백을 들고 지희를 바래다 주는데

집앞에 다다르자 지희가 버스정류장까지 다시 데려다 준다는 것이다

"버스정류장까지 가면 널 집앞까지 바래다주러 이곳에 다시 올걸 ?"

지희를 데리고 지희 집앞 운동장 계단에 앉았다

"오늘.. 왜 나온거야?"

지희가 묻자 나는 딱히 할말이 없었다

"그냥.."



"전화도 안받고 연락도 안했잖아..."

뜨끔했다.

이것은 전화안받고 문자조차 씹어재낀 나의 만행에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조짐이 분명하다
그 위기가 피부에 닿기전에 모면해야 할 것임을 직감했다

난 지희말을 자르듯이,

"너 그 군인하고는 무슨사이야?"

하고 물어버렸다

사실 궁금하기도 했지만 남자가 속좁아보이게 그딴거나 묻고..

"나 좋아한다고 2년째 따라다니던 애"

응? 2년?

알고보니 그애가 상병이였던가 했는데
군대 가있던시간까지 합쳐서 2년이다

이미 물어본김에 제일 궁금했던걸 묻기로 했다

"원래 그런사이였어?"

그것을 묻기까지 꽤 용기가 필요했음을 느꼈다

"무슨사이?"

윽 .!
자세하게.
그러니까 둘이 잠자리를...
더 자세하겐 그놈 휴가때마다 대줬냐는
그 말을 내 입으로 말하란건가 싶었다

입이 닫혀 열리지않자 나는 이내 그질문을 포기하기로 다짐하려는 찰나 지희가 입을뗐다

"처음이야.. 술김에..."

난 그말에 안도했으나,

설령 처음이 아니라고 해도 어떤여자라도 거짓말을 했을것이라 확신한다
그러나 그땐 그것을 알지 못했다

믿고싶은 것을 그대로 믿어버린 것이였다랄까...



지희는

정식으로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바 라는 곳에서 처음 만났지만
남들에게 떳떳하게 내여자라고는 할 수 없지만
내게 있어서 남들보단 특별한
VIP고객이 되어있었고

얼마되지않아

우리 팸중에서도 완전 내사람이라고 생각되는
딴 세명만이 이사실을 알게되었다

지희와 나의 깊은 관계까지.







재밌게 읽으셨다면 꼭 제글이 아니더라도
글쓰는데 수고한 작가분들께
추천으로 힘이 되어주세요^^




사실 전까지 음슴체를 섞어 글을 써내려갔는데

장난처럼 글쓰는거같은 느낌에

이번화부터는 바꾸기로 했습니다 ㅎㅎ

재밌게읽어주셨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