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고전유머 03







며느리가

건넛집 김 총각과 더불어 희롱의 꽃을 피우는 모양이

시어머니 눈에 띄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꾸짖어 말하기를 "너는 무슨 일로 김 총각과 더불어

농도가 짙은희롱을 하는가?



마땅히

네 남편에게 말해서 죄를 받게 하겠다."

하였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아들에게 그 사실을 말하지 않고 날마다 그녀를 꾸짖으니 그 괴로움을

견디기 어려웠다.



하루는 시어머니가 또 꾸짖고는

밖으로 나가거늘, 며느리가 수심에 가득 찬 얼굴로 홀로집에 있을 즈음에

이웃 동네 노파가 와서 그 근심스러운 얼굴을 보았다.



노파가 물은 즉,

"무슨 일로, 이와 같이 근심스러운가?"하니



며느리가 말하기를

"내가 모일에 김 총각과 서로 이야기를 했더니

시어머니가 그 모양을 보고서



날마다 꾸짖기에

그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여 .... 이런 까닭으로

근심하는 것입니다" 하였다.



이에 노파가 웃으며 말하기를

"너의 시어미는 무슨 아름다운 일이 있기에 능히

너를 꾸중할 수 있단 말이냐?



그녀의 젊은 시절에

고개 너머 김 풍헌과 더불어 밤낮으로 서로 미쳤다가

간통이 탄로나자 큰 북을 짊어지고 세 동네를 돌던 일을 생각하면

어찌 다른 사람을 책망할 일이 있겠는가?



만약 다시 꾸짖으면

이 사실을 말하라" 했는데 며느리가 그 말을 듣고서

크게 기뻐했다.



이튿날 아침

시어머니가 다시 꾸짖자 며느리가 말하기를

"어머님은 무슨 아름다운 일이 있다고 이처럼 오랫동안 꾸짖으십니까?"

하니



시어미가 말하기를

"내가 무슨 아름다운 일이 있었다는 것이냐?"

하거늘



며느리가 말하기를

"김 풍헌과 더불어 밤낮으로 서로 미쳤다가 큰 북을 짊어지고 세 동네를 돌았던 일,

그것을 생각해 보세요" 하였다.



이에 시어미가 말하기를

"이 일을 누가 너에게 말하더냐? 남의 일에 공연히

말을 보탠 것이다.



누가

큰 북을 짊어졌단 말이냐?

누룩과 같은 작은 북이다.

누가

세 동네를 돌았단 말이냐?

두 동네 반을 돌고 그쳤을 뿐이다"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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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야 웃습니까?

많이 웃으면 즐겁습니다.

비 내린다고~~

마음 가라앉게 하지 말고

우리 친구들 얼굴에~~

환한 미소 가득한 하루 만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