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을 디디기가
그리도 힘들었다

울음을 떠뜨리고
그리도 광폭의 하루를 보냈더라

순간의 절망이
한 평생의 후회가 되기까지
하루도 걸리지 않는 것이
이 너무도 잔인한 세상이 아니던가

나는 북에 갇혀
내가 눈물로,
최후의, 최후의 희망처럼
그 벽을 긁어내리는 절박함들이

그저 다른 이들에게는
시끄러운 북소리만 들렸다는 것이
이 너무도 잔인한 세상이 아니던가

그저 한 순간,
펑ㅡ
하고 터져버린 퍼레이드였다는 것이
난 때론 이것이 도저히 견딜 수가 없더라

그럴 때 마다
난 그저 이렇게만 생각한다
이 너무도 잔인한 세상이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