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추적추적, 개구리는 개굴개굴

의자에 가만히 앉아 밖을 바라본다.

듣기 좋은 빗소리와 얼굴에 닿는 선선한 바람에 절로 미소가 나온다.

지나다니는 자동차를, 사람들을 바라본다.

한참 동안 거리를 바라본 후 쓰레기 더미를 버리러 집을 나선다.

우산을 쓰고 쓰레기를 제들이 모여있는 곳에 놓아준 후 왔던 길을 돌아간다.

창문으로 보았던 길이 눈에 들어온다.

그 길을 걸어본다.

그림 속에 들어온 기분이 든다.

우리 집을 바라보니 의자에 앉아 밖을 바라보는 내가 보인다.

나는 다시 길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