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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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없는것이 뭐라고 타자（他者）가 부럽디다
항상 바래와 했던 나인데
정작 내가 가진건 몰랐더랍죠

나는 그런 사람입니다
잃고서야 깨닫는 사람

그제서야 깨우치는 사람
다 잃고나서야
모든걸 가졌구나 하고
후회하는 사람

그게 나입니다

누군가는 이야기하드래요
그렇게 잘난 양반이 뭐가 아쉽냐고

저는 양반도 잘나지도 않았는데
이말이 어렵드라구요

그러게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결국 저는 아무것도 없는
빈털터리라고요

배부른 소리하지 말라내요

내심 고마웠습니다

나도 한번 마음 가득히 가슴벅차고 싶어요

슬픈마음 말고 정말 가득한 마음으로 행복하고 싶어요
나에게 최근 가장 행복했던적이 언제입니까 라고 물어본다면

당연코 취해있을때라고 이야기 할 것입니다.
나는 그런사람입니다.

술에 취해 주정을 부릴때가 가장 행복한 인간

차라리 망가질대로 망가져서
못일어나게 되면 어떨까하고 생각하는 인간
그게 나입니다

나를 망가뜨릴때 가장 행복한
그게 나입니다

자기파괴적이라 싫다고 하셨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파랑새도 고개를 저으며
깃털 하나 안주고 날아갔겠죠

그래도 저는 지금이 사랑스럽습니다

살아가는게 아닌 죽어가는 중에도

이렇게 형태를 갖춘다는게,
누군가는 나를 기억해준다는게

그래서 나는
지금을 사는 빈털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