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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망설이는 듯한 그녀가 대답했어



"괜찮으시겠어요? 손이 많이 찬편인데..."



"당연히 괜찮죠"



살며시 손을 허공으로 올리는 그녀의 손을 잡았어 정말로 조금은 찬 기운이 남아있던 그녀의 손...냅킨 한장은 나한테 있으나 없으나 그렇게 중요한것이 아니였어...



"따뜻하네요"



"...."



먼저 손을 잡자고 한쪽은 내쪽인데 왜 내가 부끄러워서 말을 못하는걸까?...
언제나 그녀는 나한테 상냥하게 웃어주는데 그 웃음은 파괴력이 강한것 같아...



"매번 신세를 지는건 아닌지..."



"천만에요 그렇게 대단한것도 아닌걸요"



긴장해서 그런가 손에서 계속 땀이 나는것 같았어... 냅킨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지...
지하철 개찰구를 지나 계단을 올라갈쯤에 여자가 물어봤어



"손에 이건 휴지인가요?"



"뭐...그 비슷한거랄까요?아무래도 기름지고 더러운 손이라서요...기분 안좋으실..."



그녀는 내말이 끝나기도 전에 반대편 손으로 내 손목을 잡고는 살짝 손을 놓았어 그리고는 냅킨을 뽑아 자신의 주머니속으로 넣어버렸어...
잠시후 다시 내 손을 잡아주는 그녀...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하는말...



"전혀요 따뜻해서 좋은걸요"



"...."



『쿵쾅쿵쾅』



그녀를 처음만난건 그렇게 오래되지않았어...
하지만 그녀한테 점점 반해가는것같아...
세상에 이렇게 좋은분도 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그녀의 손을잡고 지하철역을 나왔어...


"바람이 조금 찬것같죠?"


"네 이젠 점점 겨울이 오는것 같아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손을잡으며 길을 걸었어 남들이 보면 커플같이 보일까? 그래줬으면 좋겠는데 보이는것만이라도 커플이고 싶었거든...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어 그녀와 같이 벤치위에 앉았어 버스는 조금 오래걸리는것 처럼 보였어...



"피곤하실텐데 집에 들어가보세요"



"괜찮아요"



"제가 안괜찮아요 어제도 늦게 들어가셨잖아요"



그녀가 나한테 서둘러서 집에 들어가라고 하더라고 괜찮다고 했지만...
안그러면 자신이 미안해진다고 말하더라...
한수 양보해서 그렇겠다고 말하고는 집으로 가는척 했어 실제로는 버스 정류장에서 저 멀리 떨어져서 그녀를 지켜봤어 근처에서 보고있으면 또 냄새때문에 걸릴것 같았거든...
그녀가 버스를 타는 모습을 보고는 나도 집으로 향했어...


다음날 퇴근 1시간전에 모든 준비를 끝내놨어 청소와 카운터 정리하는것만 끝나면 퇴근할수있게 모든 준비를 끝내놨지 금요일이였거든 나는 평일 알바였으니깐...



또 1시가 되기전에 지하철역에 도착했어 계단 올라가는곳에서 그녀를 기달렸지 다행히 그녀는 한 10~15분 역에 도착했어



"안녕하세요 저...오늘도 제가 모셔도 될까요?"



"네"



지팡이를 접고 허공에 손을 올려주는 그녀 나는 그녀의 손을 잡았지...조심스럽게 그녀를 계단으로 안내했어 그리고 천천히 계단을 올라갔지...


"이야...내일은 드디어 주말이네요"



"주말에는 출근안하시는거에요?"



그녀가 물어봤어 나는 평일알바라고 말했지 그러자 그녀도 주말에는 출근을 안한다고 하더라고...
신이나서 그런건지 아니면 멍청해서 기억을 못한건지... 나도 모르게 그녀한테 이렇게 말해버렸어...


"혹시 그럼...주말에 약속없으시면 영화라도..."


아차...라고 생각했을땐 이미 늦은것 같았어...그녀의 표정이 살짝 굳은것처럼 보였거든...
잘나가다가 대형사고를...이미 내뱉은 말은 주워담을수 없는데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