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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일단 감사합니다. 어제 새벽에 비몽사몽인상태로 감성터져서 막풀어낸 썰을 재밌게 읽어주신 분들이 많으신거같네요. 이어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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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첫날 여자꼬시는 미친 전학생 취급을 받게되긴

했어도 다음날

그거때문에 같은반 남자애들한테 추궁 및

심문? 을 받으면서 하나하나 설명하다보니 자연스레

친해졌어. 그리고 점심시간에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같은반 애들이랑 농구하러 나갔던거같음.



근데 남자들끼리만 있어도 어떤여자가 예쁘다는둥

걔는 좀 별루라는등 이런저런 뒷담화 비슷하게 얘기

하게 되잖아? 그래서 농구하다가 짝녀 얘기가

나오게 됐는데 그때 친구랑 내가 이런대화를 함



"야 근데 그거암? 정지은（짝녀） 걔 얼굴도 반반한데

몸매가 죽이잖아.

그래서 1학년때 고백한 애들도 있었거든?"


"ㅇㅇ 몸매는 잘 모르겠고 얼굴 평타는치드라.

그래서?"


"아니근데 고백하는 애들마다 매몰차게 차이는거임;

근데 또 차면서 하는말이 더 충격적이였음;;"


"먼데?"


"걔가 꼭.. '너 냄새나ㅡㅡ 씻고다녀ㅡㅡ' 이렇게 말하

고는 걍 가버리더라고 ㄷㄷ 사실 고백한 애들중에 내

친구도 한명 있었는데 걔는 고백 전날 목욕도하고, 고

백하기전에 향수까지 뿌렸는데도 똑같이 차였음;;"


"진짜?"


"중요한건 이다음임. 그여자애가 먼저 남자한테 고백

한적이 세번인가 있었거든? 고백받은놈도 당연히

여자 이쁘면 장땡이니까 걍 사겼지. 근데 세번다

일주일을 못가서 헤어지더라;;"


"헐 왜?"


"아직 그 세명이 입을 안열고있어서 그냥 소문인데..

그여자애.. 그.. 취향이라고할까.. 정상이 아니라고

하더라고.."


"구체적으로 어떤?"


"그건 나도 잘 모르겠는데; 어쨋든 너도 조심해라

좀 이쁘다고 꼬실라고 하지말고"


"아 아니라니까ㅡㅡ"


대충 이런 대화를 하게됨



그 뒤로는 짝녀의 이상한 취향 이라는게 뭘지

궁금해져서 계속 그 생각만함.

하지만 내가 생각한다고 알수있을리있나..

걍 이제부턴 의식적으로 짝녀를 피하기로함

취향이란것도 좀 그랬지만 무엇보다 얘랑 엮이니까

왠지 학교생활이 피곤해지는 느낌이였기 때문임



우리는 5교시 종치고서야 ㅈ됬다 ㅈ됬다

하면서 교실에올라가는데

쌀쌀한 초봄인데도 졸라게 뛰어대서 그런지

땀을 너무흘려서 교복와이셔츠를 벗고

티셔츠 펄럭거리면서 자리에앉음.

반여자애들은 늦게들어온 우릴보고 땀내난다며

짜증내고 있었고.

그때 짝녀가


"너 운동했냐?"


라고해서 땀냄새나는거 때매 존나미안한표정으로


"아 진짜 미안. 담부턴 제대로 씻고올께 진짜;

일단 이번수업은 뒤에서서 들을테니까.."


라고했는데 다시 짝녀가


"괜찮으니까 걍 앉어."


라고하는데 왠지 어리둥절하면서도 고맙다고 느낌

안그래도 뛰어와서 졸라힘들었는데..

그래서 미안해하는 표정으로 다시 앉아서 책을 찾아

꺼냈음. 첫날은 교과서를 준비못해서 어쩔수 없이

짝녀랑 붙어있어야 했지만. 담날부터는 절대 그런일

없게하기위해 전날 학교가끝나자마자 교과서부터

사옴


근데 오전에는 수업시간내내 계속 언짢은 표정으로

말없이 내쪽을 쳐다만 보던 짝녀가

수업이 시작됬는데 나한테 말을걸더라


"야 책좀 같이보자. 나 이번시간 책 안가져왔어"



"어? 야 그런게어딨어;; 사물함에 다 넣고다니는거

아니였어?"



"나 맨날 가방에 챙겨온다고ㅡㅡ 근데 오늘

웬지 오후수업 책을 하나도 안가져왔네?"



"무슨 순 억지야;; 내가 어제 너 책 사물함에서

꺼내오는거 봤는데;;"



"아, 됐고! 어제 내가 내책 하루종일 같이 봤으니까

오늘 오후수업 니가 다 보여줘."


"아.. 야 그럼 내책 니가봐 난 그냥 공책에

필기만 옮겨적을께."


"아, 안돼 그럼 선생한테 걸리면 내가 니 책 뺏어보고

있는거 처럼 되잖아ㅡㅡ"


"그냥 내가 전학온지 별로 안됐다고 하면.."


"아 어쨋든 안된다니깐!? 그냥 좀 같이봐!"


라고 말하는데 얘가 목소리가 좀 커져서 다른

애들이 다 우리쪽 쳐다보고 선생은 칠판에 필기할꺼

옮겨쓰면서 '떠들지마라~' 라고함


좀 창피해져서 어쩔수없이 옆에 붙어앉음. 근데 내가

땀내나는걸 의식해서 어제보다 한뼘반정도

떨어져앉았거든 그랬더니


"야 그렇게 떨어져있으면 나 책 안보여"


"근데 더붙으면 나 땀때문에 너 불편할까봐.."


"잔말말고 걍 어제처럼 붙어"


"야 어제처럼붙으면 니팔에 내 땀묻어;;"


"남자애가 왜케 말이많어? 내가 괜찮다니까?

그냥 하라면해"


"ㅇ..어.."



결국 그날은 오후수업 5,6,7교시 내내 전날처럼

계속 붙어서 수업들었음. 심지어 난 땀도

뻘뻘 흘리고 있었는데.. 집와서 생각해봐도

이상한애라는 결론밖에 안나오더라..

침대에 누워서 뭐지? 뭐지? 이러고 있는데

카톡! 소리가 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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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졸려서 여기까지만 쓸께요..

전편의 추천과 댓글에 대해선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