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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연재를 하게됬네요..
이어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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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소리나서 핸드폰 잠금해제하고 누구인지

봤더니 점심시간에 농구하다가

짝녀에대해 얘기했던 최우성 이란 친구더라

내용은 이러함


[ㅉㅉ 내 그렇게 경고했거늘 결국 너도

어쩔 수 없는 녀석이로구나]


[먼 개소리여? 첫 톡부터 미친소리;;]


[니 짝녀얘기하는거 아녀ㅡㅡ 점심시간에

그렇게 얘기를 해줬는데 교실드가자마자

그렇게 딱 붙어서는 완전 졸라튀었음 니네둘]


[아니; 그런거아니라고.. 아 근데 걔좀 이상하긴

한거같다;; 내가 땀을 그렇게 흘리고있었는데

있는거 뻔히아는 교과서 없다면서 굳이

책을 같이 보자는데;;]


[ㅈ됬네 너]


[왜?]


[너 그거 걔한테 찍힌거임ㅋㅋㅋㅋ 이제 걔가 너

졸라따라다님 ㅋㅋㅋㅋㅋㅋ 어이구 좋겠어요

이쁜여자애가 지좋다고 따라다니면ㅋㅋㅋ]


[아 진짠가;; 아닌데.. 걔 나한테 말하는거보면

완전 툭툭 던지고, 명령조에.. 여자애들 원래

좋아하는 남자애한테 안그러잖아]


[낸들아냐ㅋㅋ 어쨋든 잘해봐라. 내일보자ㅋㅋ]


[.. 그래..]


대충 이런내용이였던거 같다.

근데 10분뒤에 다시 카톡! 소리가 들림

확인해보니 아까그놈임


[ 낼 점심도 농구 ㄱㄱ? ]


이딴소리하길래 걍 가볍게 씹어줬지.


집에와도 할거없어서 아마 담날 준비물없나

확인하고 숙제하고 2시까지 게임하고 잔걸로 기억함



다음날이 됨. 늦게자서 역시 늦게일어남

당연히 지각이지뭐, 어쨋든 씻고 준비하고

학교로 달림. 물론 밥은 생략 ㅠㅠ


시간은 이미 아침자습시간 끝나고 수업시작전

쉬는시간

근데 교실앞에 가니까 꽤 시끄럽더라고

안에 들어가봤더니 내자리 주변에 애들이모여있고

가운데 두명이 마주보고 있는데

한명은 짝녀였고 한명은 처음보는 남자애였는데

좀 기생오라비 처럼 생긴게 얼굴덕에

좀 쎄다는 애들이랑 같이 다니는 애처럼 보였어.

아침부터 뭐하나싶고 내자리 주변에 둘러싸여

있어서 자리에앉기도 좀그렇더라.. 걍 애들속에서

무슨얘기하나 쳐다봄


"야 정지은. 너 아직도 나 좋아하는거 맞지?

이번엔 내가 할께. 나 너 좋아해. 우리다시 사귀자"


순간 깜짝놀람. 아침부터 웬 고백질이여 시벨

그래서 우성이한테 쟤 뭐하는 애냐고 물어봤더니

가장 최근에 짝녀랑 사겼다 일주일만에 깨진놈이래

그때쯤 짝녀가 입을 열더라


"뭐래.. 니가 나 무섭다며 찰땐 언제고? 아침부터

공개고백은 대체 뭐하는건데? 나 이제 너 싫어"


"뭐? 야 너 아직도 삐진거야? 나 이제 너 다 이해해

줄 수 있어. 그때는 좀당황해서 그런거야.

그때부터 계속 생각했는ㄷ.."


"나 이제 너 싫다고. 누가 이해해달래?

너보다 더 좋은남자 얼마든지 찾을 수 있으니까

좀 비켜줄래?"


"하 시발ㅋㅋ 너 좀 이쁘면다냐? 더 좋은남자?

지x하네 니 취향 받아줄 좋은남자 있을거같냐?

여기서 다 까발려? 그 좋은 남자가 듣게?"


왠지 듣고있는 내가 빡치는게.. 남자새키 졸라

개찌질하더라 시벌; 대낮부터 제게 뭐하는건지

구질구질하게; 그래서 내가 용기있게!!!





걍 더 지켜보기로함.. ㅠ 나도찌질이 ㅠ


".. 말하든지.."


"뭐? 말하라고?"


"..."


"하.. 얘좀봐라.. 후.. 됐다 걍 꺼져"


하면서 지 친구들인지 온갖 년놈들이

다같이 몰려나가더라 나원ㅋㅋㅋ 이때 진짜 안산은

아직 발달이 덜 됬나싶었음ㅋㅋㅋ 요즘같은 세상에

고딩들이 아직도 일진놀이하고있나ㅋㅋ



근데 그때




"ㅋㅋㅋ 야 잘됬어 걍 저년 묻어버리자 얼굴믿고

나대는거잖아 저거"


"어 나도 그럴꺼야 저년 졸라 더러워서 안사귀는게

나은거같다. 하 시벌 빠까나 하러가자"



이런대화를 작게하는것도 아니고 졸라

들으란듯이 해서 아까도 빡쳤는데 진짜

급 울컥했는지 그땐 무슨배짱인지 몰라도

어쨋든 소리쳐버렸다.

이렇게


"야!!!"


"..? 뭔데 너? 나 아냐?"


"아니ㅋㅋ 아침부터 수업준비도못하게 왜 그렇게

떠들고나가나 해서ㅋ 우리반애들도 표정 다

굳었잖아. 담부턴 그냥.. 조용히 있다 가면 안되냐?"


이랬는데 그새키 옆에있던놈이


"이새키 미친거아냐? ㅋㅋㅋ 개또라이네ㅋㅋ

너 뭐 되세요? 씨x 뭐 되냐고ㅋㅋ 얼굴도 전혀

모르겠는거보니까 시벌 개찌질이신거 같은데

왜 나대세요? 예?"


이러는데 와 ㄷㄷ 역시 난 짜져있을걸 그랬나봐

말 졸라잘하네 ㄷㄷ 이제 내 고등학교 생활도

ㅈ됬구나.. 싶었음 그때


"야 형승아.. 얘 전학생이라 너 잘 몰라서그래

그리고 울반애들 공부만하는애들 많자나

그냥 오늘은 넘어가자ㅋㅋ 담에 내가 술한번살께"


우성이였음. 아 구세주시여.. 우성이도 중학교

때부터 농구를해서 그런지 키는 거의 190쯤

되는데 몸이아주 ㄷㄷ

옆에서서 말해주는것 만으로도 엄청듬직했음

어쨋든 정말 고맙더라.. 이 일 이후로 얘랑

더 친해졌던거 같음


"야 최우성ㅋㅋ 너 운동한다고 우리랑 못논다더니

이런 찌질이새키랑 친구먹었던 거냐? ㅋㅋㅋ

그래 오늘은 미안했다 4반님들아ㅋㅋ 저희가

조용히 했어야 됬는데말입니다? 어쨋든 최우성이?


".. 어 왜?"


"술 산다는말 지켜라?"


"그래.. 고맙다"


그러고 다시 우루루 몰려나감

난 다리가 풀렸지만 애써 아닌척 우성이한테

도와줘서 고맙다고했고. 우성이는

나한테 너미쳤냐고ㅋㅋ 이새키 진짜 웃겨 듸지는줄;

이러면서 웃으면서 넘겨줘서 더 고마웠음


그렇게 아침의 헤프닝이 끝나고 1교시가 시작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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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 흑역사가 나와버렸군요..

전편의 댓글과 추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