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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잠들었는데 이시간에 깨버렸습니다..

글이나 좀 쓰고 나면 잠이올까.. 해서

이렇게 또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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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그런일이 있고나니까 수업은

안중에도 없고 속으로 아.. 인생 말린건가..

이러고 있었음ㅋㅋ 지금 돌이켜보면 별일도

아니였는데 그땐정말ㅋㅋㅋ




온갖 암울한 미래를 상상하다가

문득 옆을 봤는데

웬일로 짝녀가 날 안보고 생각에잠긴 표정으로

칠판만 응시하고 있더라

아침에 기생오라비놈이랑 있었던 일 때문인지..




근데..

사람이 참 간사한게..

전날에만해도 짝녀랑 더이상엮이지않게

조심하기로 다짐해놓고는..

항상 나만보던애가 날 안보고있으니까.. 어딘지

섭섭하다고 해야할까.. 물건이라도 잃어버린느낌.




어느순간 정 반대가 되있더라고.

짝녀는 앞만보고있는데, 내가 옆에서 힐끗 힐끗

훔쳐보는 그런..

그러다가 짝녀가 내쪽을 잠깐 쳐다봤는데 그대로

눈이마주쳐버린거지.


짝사랑해본 사람들은 다 알꺼야.

계속쳐다보고 있다가 그애도 우연히 날 봐서

눈이라도 마주치게되면.. 계속마주보지 못하고

황급히 고개돌리는거..

ㅋ사실 상대는 내가 쳐다보다가

고개돌리는거 이미 알고있는데ㅎㅎ



어쨋든 훔쳐보고있었다는게 들켜서

너무 창피해지더라ㅋㅋ 칠판쪽으로 고개돌리고

시치미를 뗏지뭐ㅋ 짝사랑빠진것마냥ㅋㅋ



제발 아무말하지마라.. 못본걸로해줘ㅠㅠ

이런생각하면서 속으로 빌고있었는데.. 개뿔

짝녀가 내쪽으로 붙으면서 말걸어옴ㅋ


"야"


"어.. 왜.."


"신경쓰이냐?"


"ㅁ.. 뭐가?"


"아침에 있었던 일"


"아니 뭐 딱히.."


"근데 왜 나가는애들한테 소리쳤는데?"


"야 그거는.. 우리반애들 표정 다 썩었길래

내가 총대멘거지~ 내가아니였어도 누군가는

했을껄? .. 아마..;"


"흐음~ 그래?"


"그렇다니까"


"..뭐 됐어. 그건상관없고, 너 오늘 학교 끝나고

뭐 하는거 없지?"


"아 오늘은 약속ㅇ..."


"거짓말"


"... 없어"


"그래. 그럼 끝나고 잠깐 시간좀내. 할말있어"


"그냥 지금하면되잖아?"


"안돼."


".. 알았어"


왠지.. 아니. 확실하게. 지고들어가는 느낌의 대화..

얜 너무 쎈거같아..

이런 생각을 할때쯤 1교시가 끝났고

그다음수업부터는 별일없이.. 나도 짝녀도

수업만 들었던거같다..


점심시간도 여느때처럼똑같이 밥빨리먹고

농구하고.. 그리고 들어와서 수업을 듣는데..

나이 지긋하게 드신 선생님의 물리수업..

이건 정말 버틸수가없더라.. 그대로 엎드려

잠들어버림.



몇분이나 지났을까.. 엎드린자세가 불편했던지

잠이깻는데 아직 물리시간이더라고. 조금더

자고싶어서 다시 엎드리다가 슬쩍 짝녀쪽으로

고개가 돌아갔어. 아니 정확히말하면 다리쪽으로..



그렇게 직접 눈으로 보고나서야 알겠더라

짝녀 몸매가 죽인다는말..



적당히 짧게줄인 치마아래로 살색 스타킹의

도움을받아 더 매끈하고 윤기있게 보이는

곧게뻗은 다리가 내눈에 들어왔거든..

사실 난 여성의 예쁜다리를 신체의 어느부위보다

좋아하기때문에..

우습게도.. 거의 이때쯤이였지

내가 짝녀한테 반한게..

나보고 변태라해도 할말 없음. 다리를 보고

반하다니ㅋㅋㅋㅋ



그날 오후수업은 정말 미친놈처럼 짝녀 다리만

계속 훔쳐봤어. 수업은 귀에 들어올리가없고.

실제로 그렇게 예쁜다리를 보는게 처음이였으니까.



그리고.. 수업이 모두 끝나고 종례도 끝나..

기다리라고 했던 1층 로비에서 짝녀를 기다림.

어느때보다도 떨리는 마음으로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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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글을쓰다보니 다시 졸려져서

꽤 짧은 느낌이네요.

이번편에선 글쓴이의 취향이 드러나버렸군요.

물론 현재도 변함없습니다. 취존해주시죠.


아 그리고 이전에 썻던 세편 모두 웃유

주간베스트에 올라서 깜짝놀랐습니다.

추천,댓글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