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31 03: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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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었다. 눈을 감고 별을 그리며 오지 않는 잠을 찾는다.
내 꿈은 흑백의 무성영화처럼 아무 색도 없고 소리도 없다.
뜻을 알 수 없는 꿈을 꾼 날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그저 자리에서 허탈한 마음을 붙잡고 버틸 뿐.
내 간절한 기도는 어디에도 닿지 않고 삶을 이어 나갈 이유를 찾기도 힘들다.
오늘도 견뎠고 내일도 견뎌내겠지만 삶의 뜻을 찾지 못하면 나는 결국 넘어지겠지.
내가 걸어온 발자국을 돌아보니 어찌 이리 어지러운가.
그래 이 어지러운 게, 이 발자국이 내 마음인가 보다.
그래서 내 세상은 이렇게 어지러운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