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04 15:13:41
ⓞ 추천
ⓤ 단축URL
|
0
118
모쪼록
|
막 건져 올린 해초같이
싱그럽던 짙은 갈색 머릿결
설핏 뜬 낮달과 함께 온 샛별 같던 눈동자
찔레꽃보다 하얗게 미소 짓던 얼굴
여린 마음
천진 웃음소리가
슬며시 피어오르는
낮과 밤 사이에서
당신의 폴더를 켠다
미소 띤
환영은
텅 빈 가슴
소리 없이 여며지는데
수국 향 품은
맑은 영혼의 웃음소리
뒤돌아선 까닭 모를 마음은
여전히 담아 두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