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07 08: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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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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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히지도
않을 것이니
하지 말라
헤어짐과 함께 온
슬픔이 겔랑
그냥 두라, 두고
괜찮니
나도, 그땐 그랬었어
어마어마한
슬픔의 파도를
요렇게 저렇게
뛰어넘었다며
던지는
힘내자, 따위의
개인 연애사
다 소용없다, 없고
홀로 왔다
홀로 가는 길
그것이
사막이든
낭떠러지던
늪지대든
폭풍우가 몰아치던
삶은
늘 무관심하고
헤어짐은
나와 다른 누군가를
스치듯 지나간
아주 사소한
시간
사건일지도...
그 스스로
엉킨 실타래로 들어가
숨 막히는
혼몽의
잠 끝에
미세한 소리 들려
뒤돌아보니
단단한
고치를 부수고
빛나는 날개로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그날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