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5 14: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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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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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 속에
흐른 눈물을
손에 담으면
너를 향해 흐르던
내가 거꾸로 서 있다
흘려보낸 것이
바다를 이루어
밤 달은 저 혼자
밝기만 한데
짙은 태양 아래
다른 삶을 위해
멀찍이 뒤돌아보니
무작정 뛰어든다고
다 사랑은 아니더라
대책 없더라
오늘
소리 없이
떨어지는
깊은 계곡
물방울처럼
한 방울
한 발짝씩
다가섰다면
지독히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