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편지

안녕하세요.
그 한마디가 필요했습니다.

어쩌다 태어나 살아보니
그냥 그 말이 필요했습니다.

밥이 잘 들어가거나
햇살이 눈부시다거나
바람 부는 게 좋다거나
그런 시시콜콜한 이야기
서로 나누다 보니
그냥 그 말이 정말 필요했습니다.

이젠 사라졌기에 못합니다만
안녕하세요.
그냥 그 말이 필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