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08 08:16:52
ⓞ 추천
ⓤ 단축URL
|
0
215
덴류
|
푸르른 하늘 그 젊은 나날
빈곤하더라도 두렵지가 않았다.
거친길도 맨발로 걸어다니고
몸이 지치면 길가에 나앉아 하늘을 보았다.
하늘 아래 모든것은 평등하다 믿었고
저 언젠가는 그 모든 것 즐기리라 다짐했다.
시간은 흐르고 흐르는 중이라
누구 하나 멈추는 사람 없으니
머리칼에 들어선 허연 실들은
비명지르는 관절들처럼 서서히 저물어가고
이제는 그저 고장나는 몸뚱이
한동안의 청춘 잊지못하여 돌아가려고 하나
그게 마음대로 될 쏘냐
그게 마음대로 될 쏘냐
아, 시간 앞에 선 한낱 인간이여!
발가벗겨진 초라한 민낯은
그 얼마나 추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