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하나 흔드는게 뭐가 무섭다고
이제서야 흔들어 주는지 모르겠습니다
새벽 말고도 생각할 시간은 많지 않았냐고
그리 묻는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그냥 당신과 마주하는 시간에 마시는
이 공기만큼은 차가웠으면 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젠 쫓아갈 것이 생겼습니다
내 이름 석 자가 무섭다고 울먹이던 때도 있었는데
이젠 싸인도 만들겠답니다
헛웃음이 덜컥 나오겠지만
방구석에서 눈물이나 질질 짜진 않는답니다 이젠
다만 눈물과 함께 보낸 시간이 있으니
인사라도 하겠답니다
그냥 그렇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