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은 북태평양에서부터 수천 km 떨어진 동아시아로 찾아 옵니다.

멀리서부터 온 태풍은 사람들과 만날 생각에 들떠 보이는군요.

하지만 태풍은 사람들에게 상처만 줄 뿐이고, 사람들은 태풍을 반겨주지 않습니다.

아무도 맞이해주는 이 없는 태풍은, 다시 동쪽으로 방향을 틀고 이내 조용히 사라져버리죠.

저 또한 태풍 같은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들에게 상처만 주고 어느샌가 홀연히 사라져 버릴 그런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