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모래로 솟아난
피지않는 꽃이라

하물며 쌓아올린 모래성조차
압도하는 바람에 허물어진다

시간이 누가 공평하다 하였나
나의 열시간은 저들의 한시간만 못한데

노력으로 억지로 피어난 꽃은
결코 오르지 못할 절벽의 꽃에 미치지 못하고

주어지는 절망에
몸비틀어 흐느낄 뿐이다

아, 비탈진 인생에 무가치하며
덧없는 꿈이 스러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