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 땐 어땠는가

아무래도 당신이 내게 먼저 말을 걸 때에는
아무래도 좋았다.

틈 없이 사는 삶에 먼저오는 연락 한 통은
내가 실수 안 한 듯이 기뻐서는
텀 없이 답 편지를 보내곤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여전한데
생각보다 제가 먼저 던지기는 어렵습니다.

우리 늘 행복합시다.
늘 문답이 오고가면 요지는 그러했다.

어디가십니까. 라고 물어보면
나는 영영 가버립디다 하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