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말이죠.

오래 알고 지낸 PD가 끊임없이 일에 대한 욕망을 얘기했어요.

뭔가 되고 싶다 그거죠. 그런데 막상 시켜보면 잘 못해요.

욕망이 실력을 너무 앞서는데, 그걸 본인만 인지를 못합니다.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고, 그동안 지적했던 것들을 다시 인지 시켰어요.

시간이 꽤 걸리긴 하더라고요.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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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제작 NG가 됐습니다.

하지 말라는 건 다 하고, 하라는 건 안 하고

이유가 뭔지도 압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막상 부딪히면 일이란 게 만만치 않잖아요.

모든 일이 그렇죠.

그럴 때 이겨내는 사람들은 자신의 부족함을 숨기지 않습니다.

모르는 부분을 부끄럽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결국 물어봐서 해결하려고 해요.

그걸 못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의 일에서 실패합니다. 성공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고 봐야 돼요.

시간이 지나서 되물으면 자존심이 상해서라고 여러 변명을 대지만

사실은 용기가 없는 거예요. 본인이 부족하다는 걸 인정할 수 있는 용기.

도대체 누가 완벽한 사람을 원한답니까? 그렇지 않아요.

대화가 가능한 사람을 원하는 거죠. 도망가지 않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