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이후
40년이 지났다는데
성북구 러브모텔의
봄은 언제 오는가

​날 가리쾨는 저 손
3만 원을 부를지
5만 원을 부를지
끝끝내 고심하고 있다

오늘 아침
하수구에선
돼지 정육점 냄새가 흐르고

맥도날드도 이제
키오스크라는데
성북구 러브모텔의
무인화는 언제 오는가

날 내리꾀는 저 눈
불륜 커플인지
사내 커플인지
끝끝내 가늠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해는 밝았으나
구석구석 낀 어둠이
도무지 빠지지를 않는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