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직 빨간불 앞에 서 있다.
누구는 신호를 무시하고 걸어간다.
누구는 신호등을 부수자고 외친다.
누구는 파란불 될 때까지 언제 기다리냐며 보챈다.
누구는 차를 타고 웃으며 떠난다.

답답하고 어둡기만 했던 이곳에서,
응원봉의 눈부시고도 압도적인 빛으로 서로를 밝혔듯이,
이젠 우리의 선택이
압도적인 파란빛으로 신호등을 물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