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도 없는데 노력은 싫고 [4] |
2021-05-14 04: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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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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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고집만 부리는 성격에
본인이 도저히 그걸 못 고치겠다고 하면
그냥 죽는 것도 괜찮지 않나...?
비용 이익 이런거 따져서
내가 죽는 게 더 낫다고 하면
죽어볼만도 한 것 같네요
인생에 있어서 고집을 못꺾겠거든요
근데 그 고집대로 밀고나갈 근성이나 끈기는 없는데
그 고집을 바꿀 생각도 없어서
걍 이대로 죽을까 싶은게
참 잘하는 거 하나만 있었서도
내 고집 내 방식대로 했을 때
성과가 잘 나왔을 텐데
아무 재능도 없는 주제에
고집은 세가지고 이번 생은 아쉽네요
이런 새끼 자식이라고 20몇년 들인 부모님도 대단하고...
참... 어째서 이렇게 태어났는지
신한테 정말 원망가득한 심정인데
사실 '이렇게' 태어났어도
멀쩡히 제몫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을 걸 생각하면
전 진짜 죽는게 공공선적으로 나을 듯 한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제 자아가 너무 커져버린 탓에 벌어진 일인것 같아요
내가 내 자신에게 내리는 과대평가와 실제 나 사이의 괴리
그게 근 1년 사이에 확 드러나면서
이렇게 돼버렸네요
왜 스스로가 특별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걸까요?
왜 나는 자꾸 나에게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고서
실제로 그게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매일 절망할까요?
굉장히... 지치고 힘들고 화가나네요
이런 얘기를 풀 곳이 없어서
새벽에 좀 써봤어요
엄마아빠한테 죽느니 뭐니 할 수는 없으니까...ㅎ..
확실한 건 죽는다면
이런 감정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좀 후련하네요
하지만 인터넷에 이런 글 찌끄려서 흑역사 만들 용기로
사는게 더 나을 것 같기도 하고
참 어렵네요 사람이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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