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바빠서 아니 변명일 뿐이다.

6개월 동안 할머니를 찾아가지 못해 건강을 체크하질 못했다.

처음엔 의아했고, 부정했다.

할머니께선 하셨던 말씀을 계속 하셨다.

집 옮겼다고?
어디로 갔어?
집에서는 가깝고?
여자친구는 왜 안왔어?

몇번을 되풀이하는 질문만 계속하셨다.

난 형한테 물었다.
치매 오신거냐고..

형은 치매가 맞다고 했다.

나는 아무말도 안나왔다.

내일도 출근때문에 할머니 집을 떠나야되는게 야속했다.

할머니께선 떠나는 나에게 잊지 않고 맨날 주던 용돈을 주셨다. 받을수 밖에 없었다.

20년동안 나를 키워주신 할머니,
나의 어머니시지만 난 잘해주지 못했다.

나쁜 기억만 지워주기를..

세상이 야속하다, 난 내일도 출근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