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드래곤라자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설정이 많이 비슷하다.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상황이 고구마고 이런게 아니라 계속 말만 빙빙 돌리다 또 누가 끼어들거나 해서 대화가 끊기는게 고구마다. 가끔 이러는건 이해하겠는데 거의 모든 대화가 이렇다.

주인공이 인간 심리에 관해서 자꾸 개똥철학을 펼치는 것도 드래곤라자랑 비슷한 점이다. 드래곤라자에서는 그래도 시도때도 없이 그러지는 않았고 스토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내용이었는데 이건 툭하면 냉소주의니 자기혐오니 하는데 애니프사 단 중학생이 올린 트윗 보는거같다. 의도한 거라면 의도는 잘 먹혔다고 볼 수 있겠지만...

초반에는 주인공 성격이 매력적이었는데 점점 찌질해져서 지금 나온데쯤에서는 봐주기 힘들 지경이다. 사실 난 어느 정도는 찌질한 면이 있는 주인공이 낫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걸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찌질한데 읽는 사람이 공감을 못하는 주인공은 흔하디흔한 쿨병걸린 중2병 주인공만도 못해진다. 근데 얘는 쿨병도 같이 걸려있네 그러고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