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에 대한 설명 먼저하자면
일단 나보다 10살이 많아. 원래 성격자체가 웬만한건 다 그럴수있지 하고 넘기는 타입이라 화내거나 짜증내는 걸 본적이 없어. 그래도 상처를 안 받는건 아닌데 티를 안내려는 것 같아.
그리고 잠이 진짜 많아. 대부분의 직장인이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주말에 잠을 몰아서 자고, 출장으로 오래 운전한 날은 운전한만큼 잠을 자.（왕복 8시간 운전햇다치면 8시간은 무조건 더 자는거지） 진짜 이정도면 하루종일 잘 수도 있겠다 싶을만큼 주말에 많이자.

애인이랑 나는 현재 장거리 중이고, 일주일에 한번 금토에 만나. 그런데 잠이 많다고 했잖아? 나랑 만나는 시간동안에도 똑같아… 난 데이트도 하고 나가고싶은데 애인은 나가자고 해놓고 자꾸 잠들어버려… 토요일 저녁에는 무조건 본가에 돌아가야하기 때문에 실상 나랑 깨있는 시간은 더 적지… 저번주 주말에 출장 다녀와서 그런지 오래 자길래 처음?으로 진지하게 말을 꺼냈어. 내가 이런 표현을 잘 못해서 처음엔 짜증부터 냈던건 정말 내 잘못이라 생각해… 그래서 그것도 사과하면서 내가 서운했던 부분도 얘기했어. 너무 오래자는 것과 최근 연락빈도나 태도가 달라져서 마음이 식은 것 같이 느껴진다 라고… 그후로 하루동안 연락이없다가 답장이 왔길래 밤에 전화했고 서로 얘기했어.
그런데 내 입장에서 문제는… 애인이 원래 화나 짜증을 잘 안낸댔잖아? 상처는 받아도 티는 안내고.. 서로 얘기를 해도 본인은 계속 화안났다고 짜증안났다고만 얘기하고, 나한테 하고싶은 말 없냐고 물어도 없대… 그냥 미안하대… 내 말에 상처받은 것 같기도 한데 본인이 아니라고 하니 난 뭐라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러면서 나한테 하는 행동은 전과 달라졌고…（연락을 안한다거나, 말투가 달라졌거나..） 이런 식이니 내가 어떻게 해줘야할지 모르겠어… 차라리 대놓고 말해주면 서로 말하고 풀기라도 할텐데 내가 너무 어려서 말을 못하는건거 싶기도하고… 하…
이런 성격은 어떻게 대해야 해…? 정작 화났던건 난데 왜 지금은 내가 상대방 기분을 풀어주려고 애쓰고 있는지ㅠㅠ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ㅠㅠ 남자들이 이럴땐 왜 그러는거야…? 심리를 좀 알려줘… 답답해죽겠어…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ㅠㅠ 다들 꼭 알려줘……ㅠㅠ 이러다 남친이 갑자기 헤어지자고 할까봐 걱정이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 잘 풀고싶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