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면서 진짜 진지하게 내가 스스로 목숨 끊는 걸 바란 사람이 둘 있었는데
한 명은 남자, 한 명은 여자...

그 사건들이 문득 떠오르면 묘한 충동이 들고
심장이 쿵쾅거리긴 함..
그래도 나름 뭐...ㅎㅎ

응, 뭐.. 남자 건은 여기 글 보고있는 몇몇 웃대인들도, 어쩌면 모든 웃대인이 아는 그 사건이야~^^
나 그때 진짜 세상이랑 이별하려고 계획 다 짜놨었거든.
근데 당시엔 활발한 인싸였던 남동생이 그런 얘기 듣고나서 "그 새끼 어딨어", "당장 가서 내가 패주겠다"고 빈말? 위로? 해주는데 그때 뭔가 정신이 팍 들더라.

아 내편도 있는 세상인데 그 인간 때문에 내가 왜 사라져야돼 라고

여기 고민게에 오는 친구들 중에도 나와 같은 경우처럼 살기 싫은 친구들 몇 있을거야 그치?

근데 얘들아
우리는 아예 인생을 그만 살고 싶은게 아니라
이렇게 지금처럼 사는 게 싫은 거라는 걸 인지하자

세상의 온갖 드러운 꼬라지를 보기싫은거지
내 심장의 박동을 통한 혈액 박출을 멈추고 싶은 게 아니란 걸 기억하자

드러운 꼬라지가 보이면 눈을 피하면 돼
아니면 그 꼬라지를 제거하면 돼
스스로의 신체를 제거할 게 아니라, 날 괴롭히는 꼬라지들을 제거하면 살기 즐거워 지더라.

나도 내 눈 앞에 늘 크고 작은 드러운 꼬라지들이 존재하지만
예전엔 그걸 안 보려고 내 자신을 해하려 한 적도 있었지만...
얘들아 우린 죽고 싶은게 아니라 이렇게 살기 싫은거라는 걸 항상 생각해두자.

똥이 무서워서 피하니? 드러워서 피하지.

난 요즘은 드러운 똥들 웃으면서 맨손으로 치워버릴 때도 많다?
그러면 그 순간은 끔찍하고 괴로운데 다 치우고나서 비누로 빡빡 손 씻고 나면 개운해~

예를 들면, 나 직장에서 왕따시킨 주동자 똥같은 년이 이번달 말까지만 일하구 퇴사한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깨운하더라고~~~~~~~~!!!
그 인간이랑 마주할 때마다 너무 끔찍하고 괴로웠는데 사라지신다니까 말이얌 ㅎㅎ




요약하면
인생의 똥을 치우자.
나를 치우지 말고.

나는 똥이 아니니까.
나를 힘들게 하는 드러운 똥들을 그냥 피해도 좋고, 치워도 좋고.
아무튼 나를 소중히 여기자.

우린 비록 엄마 난자에 1등으로 도착한 정자로 만들어진 존재는 아니지만
우리 앞에 수많은 세포들의 희생 끝에 만들어진 귀한 존재잖아.

힘든 일 있우면 내 닉네임 기억했다가 나중에라도 쪽지 줘.

내가 아직 정신건강전문요원 수련생 신분이라 덜 전문적인 인력이지만 적어도 니 얘기 경청은 해줄게.

죽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