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도 가고싶었고 뭣하면 장기대기로 빠지고싶었습니다

하지만 집안 사정상 저는 고등학생때부터 자퇴하고 일을 해야했습니다

일을 하다보니 기초수급은 가족중 한명이라도 수입이 생기면 끊기다는 말에

아버지 병원비 때문에 어쩔수없이 다른지역으로 혼자 자취생활을 시작했죠

그렇게 생활한지 2년정도 넘었을때 저는 다시 내려왔습니다

따뜻한 밥을 먹고 생활을 하다가 주소지를 다시 옮길려고 했지만 여전히 그렇게 못했죠

거주불명으로 생활한지 2년이 넘고 다시 다른지역으로 혼자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모은돈으로 장사도 해보고 열심히 살다가 내나이 24에 병무청에서 공익으로 오라고 카톡이 왔네요

그렇게 일을 그만두고 옮겨볼려고 했지만 사유가 타당하지 않아 신청도 못한채

먼타지에서 공익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열심히 하고자 했죠

몇달이 지나고 돈이 없어져가고 그러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급하게 일하다 뛰쳐가며 본가로 갔습니다

관을 들고 버스에 넣을때 마음이 무거웠죠

하루하루 생각했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큰시련을 받을까 나는 왜 이렇게 살까

방황했습니다 돈도없고 뭣도 없으니 병가와 연가를 쓰며 하루하루 집에서 울기만 했죠

그러다가 여친이 뒷바라지 해주면서 영차영차 버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둘이서 생활하기에는 돈이 턱없이 부족하여 대출도 받았고요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적어도 여친이 도와줘서 그나마 마음을 덜어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모든게 원망스러웠습니다 "왜 나는 여기왔지? 여자들은?"이런 생각에 빠져서

점점 세상이 미워졌죠

그렇게 생각하며 시간을 버리다가 이제 곧 소집해제직전에 왔습니다

지금도 똑같습니다 모든게 원망스럽고

모든게 내탓이고 모든게 후회스럽습니다

처음 들어올때는 정말 끝나면 하고싶은게 너무나 많았는데

지금와서 보면 하고싶은것은 없고 해야하는 것만 쌓였습니다

곧 끝인데도 즐겁지가 않네요

오히려 슬픕니다

제가 버티기에는 세상이 너무 가혹한것 같습니다

부디 남은 일주일동안 나쁜생각 나쁜선택 없이 제 자신 스스로 하고싶은 일을 찾기를 희망합니다